▲ 단양 도담삼봉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2016 여행실태조사>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볼 수 있다.

먼저 여행 선택 시 주로 참고하는 정보원에서 관광 가구여행을 가는 24.8%가 과거 방문경험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역이든 여행지로 주목 받기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방문했던 여행객들에게 다시 재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함을 말한다. 이것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여행에 종사하는 사람, 지역민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지를 누군가에게 추천 받는 것도 좋지만 언제 어디서나 pc나 모바일로 검색하는 편이 빠르고 실패도 적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는데 개인여행객들의 83.5%는 포털사이트를, 10.2%가 SNS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한다. 여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1.9%, 관광시설 홈페이지는 2.8%로 매우 저조하다.

포털사이트처럼 접속에서 검색, 이미지 노출까지 편의성과 정보의 질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애써 만든 홈페이지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할 것이다.

여행을 간 사람들은 어떤 활동을 위해 여행지를 선택할까? 28.7%가 자연 및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가며 19.7%는 음식관광을, 15.6%는 휴식과 휴양을 위해 여행지를 간다. 충북처럼 자연 및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도 전체 3천9백만 명의 국내여행객 중 550만이 선택했다. 인근 지역인 충남이 천만을 넘긴 것에 비해 약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치다. 앞으로 천만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친근하고 자주 노출될 수 있는 전략과 홍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당일여행보다는 체류기간이 긴 숙박여행이 경제적인 가치도 높은 편이다. 국내 여행의 숙박여행 월별 분석결과 충북지역은 얼마나 포함될까? 여행의 주된 목적이 여가, 위락, 휴가 등인 국내 관광여행인 경우 1월부터 12월까지 상위 3위에 선정된 것은 1월(3위) 단 한 번뿐이다.

여행의 목적을 확대하여 주된 목적이 가족, 친척, 친구 방문 등의 목적으로 온 기타 여행인 경우에는 1월(2위), 4월(3위), 7월(2위)에 머물러있어 각광 받는 여행지라고 하기에 무언가 부족하다. 당일여행의 경우에는 결과가 더욱 안 좋다. 상위 3위 이내에 한 번도 충북은 방문지로 선택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통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도의 최대 현안은 중부고속도로 확장(남이~호법)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현재 타당성재조사에 들어가 가까운 시일에 결론이 날 예정이다.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충북도지사의 핵심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전망이 되지만 경제성이 낮게 나올 경우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이면 자연, 음식이면 음식, 휴식과 휴양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충북도지만 하루빨리 중부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되어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서 여행의 메카로 자리 잡길 바란다.

이 기 수 / 충청북도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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