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교향악단은 4월 4일 제천 배론성지에서 말러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을 가지고 특별 기획연주회를 개최한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밝은 분위기를 가진 교향곡 4번은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천상의 삶’을 점차적으로 묘사한다. 특히 1악장에서는 독특하고 신선하며 딸랑거리는 썰매 방울소리와 플루트의 짧은 리듬으로 반주되는 조합이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2악장에서는 죽음의 이미지를 바이올린에게 팽팽한 소리로 연주할 것을 요구하고 후반부에는 목관 악기들과 하프가 강렬한 포르테로 주위를 감싼다. 3악장에서는
청주 명성카메라 김락희 씨가 라이트 상자 위에 놓인 필름을 루페(확대경)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50년 아날로그 카메라 수리 경력을 말해주듯 진열장 안에는 옛 필름 카메라가 가득 차 있습니다. 수백 번 분해 조립하며 설계 도면처럼 꿰뚫어 독학으로 카메라 수리를 터득한 그는 월남파병 참전군인이 가져온 고장 난 카메라를 수리했고 서민들의 재산목록 1호인 고장 난 카메라도 멀쩡하게 정상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이곳은 청주에서 유일하게 남은 수동 필름 카메라 수리점인데, 50년 세월로 녹슬 법한데도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그의 수리 능력은 최근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들녘에서 논일 마친 백낙석(78)할아버지가 장화를 벗고 있습니다. 그의 자전거는 1963년식, 무려 50년이 된 자전거입니다. 녹슬고 기름 때 묻은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당시 쌀 세 가마니 값, 5000원을 주고 산 자전거라며 농사를 지으며 처자식 먹여 살린 귀한 놈이라고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예전 진천과 보은을 오갔고 농번기에는 사직동에서 거의 매일 논이 있는 내곡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합니다. 반평생 함께한 자전거는 오늘도 할아버지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글·
충북도립교향악단은 2월 22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독일 뮌헨 국립음대 교수)과 함께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Ⅲ’을 연다. 도립교향악단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시리즈로 올해까지 연주하는 공연을 열고 있다. 이번이 3번째 공연으로 도립교향악단은 베토벤 교향곡 제1번 다장조, 작품번호 21과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 61을 무대에 올린다. 도립교향악단은 올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등 15차례에 걸쳐 정기 및 기획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시·군 순회 연주회와 찾아가는
통기타를 움켜쥔 이철남 할아버지가 청주 서문다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의 무대 는 거리와 술집이었습니다. 청주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사직동 전집 골목까지 손님 이 북적이는 식당에서 그는 목 놓아 열창하고 그에 대한 값을 받았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애처로운 그의 삶에 도움 주는 손길도 있었습니다. 그가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앞서서 사진 찍기 숨이 가빴습니다. 한평생 한결같이 걸었던 그의 길은, 운명 같은 필연적인 길이기에 그의 걸음걸음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그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할아버지의 레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