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전후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증기기관,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도입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이다. 4차 산업이 낯설기도 하지만 사실 멀리 있지 않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사물인터넷, 바둑기사와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의 알파고, AR VR의 증강현실, 스마트폰 등 이미 우리는 4차 산업의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다른 말은 ‘미래 먹거리’다. 세계경제포럼 WEF에서는 향후 세계가 직면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을 꼽기도 했다. ‘먹거리’란 ‘경제’의 다른 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은 미래도시의 성패와 직결됨을 뜻한다. 과거 흥망성쇠를 이룬 도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산업의 체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던 도시들은 쇠퇴했다.

공업, 광업, 임업, 수산업이나 농업, 제조업 등 과거의 산업혁명 체제 안에 머무르는 것은 더 나은 산업의 체제가 도래하면 대체되거나 사라진다.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무장으로 한 신흥국가들의 약진이 기존의 산업체제를 흔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경제 도약’은 ‘일거리’ 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가까운 과거인 6~70년대 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떠나지 않던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는 산업에도 해당이 되는 말이다.

충청북도는 태양광의 에너지산업이나 바이오 관련 산업 등의 집중육성 정책 등을 통해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교육·체험·연구를 겸할 수 있는 미래 첨단농업 복합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준비와 완성을 통해 충북 경제 4%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은 충북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대의 관심사다. ‘행복한 도시’가 최종 목표라면 그 목표를 지탱하는 지렛대는 ‘경제’, 즉 ‘잘 사는 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 소프트웨어의 중심지로 꼽히는 ‘실리콘 밸리’도 한때는 2차 산업의 중심이었다. 이곳도 원래는 양질의 포도주가 생산되던 곳이다. 지금은 전 세계 전자산업을 이끄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실리콘밸리의 탄생은 하루아침에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 4차 산업이나 실리콘밸리는 ‘협업’을 전제로 시작되며 정부의 개입과 지원, 재단들의 기부를 통해 집중 육성한 결과물이다. 경제가 살아나야 지역이 산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곳도 주요한 원인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은 4차 산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국토의 중심인 충북도가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한국이 실리콘밸리가 돼서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타파되길 기대해본다.

이기수 / 충청북도 SNS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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