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심 곳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산에가면 지천에 널렸구요. 좋아하는 것은 일광욕이구요, 맑은 날을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것은 불입니다.’

이 우스꽝스러운 멘트가 어딘가 친숙해보이지 않습니까? 도심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들은 “나무” 입니다. 생명의 기원을 물에서 찾는다면 그 기원이 진화를 거쳐 육지에서 살게 된 것은 나무가 1등 공신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수면 위로 생명체가 살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산소를 생성하고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중한 나무, 도민여러분은 어떻게 지키고 계신가요?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고 새싹이 자라는 계절 봄. 만물이 소생한다는 이 좋은 날 나무 한번 심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국토의 70%는 산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산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는건 나무가 많다는 소리겠지요? 하지만 도민여러분 실제로 산림이 보존되고 건강한 생태를 자랑하는 곳은 불과 몇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더군다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울창한 산림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농사에 유리하게 병해충을 제거한다고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다가 건조한 날씨에 산불로 옮겨 붙어 많은 산림을 불태우곤 합니다. 이렇게 소실된 산림만 하여도 얼마나 많은 나무들을 잃어버리는지 쉽게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실된 나무들을 다시 살리고 울창한 산림을 만들기 까지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도 결국 한그루 한그루 심어 조금의 관리를 통한다면 나무는 바로 뿌리를 내리고 시간이라는 거름을 통하여 바로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저희 집 앞 정원에 저와 나이가 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무렵에 집앞 뜰에 심어놓으셨는데요. 저와 함께 자란 그 나무는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은 그 나무를 보고 있으면 함께 자란 추억이 고스란히 새록새록 떠오르곤 합니다. 어렸을 적에 나무에 기대 키를 재본 기억, 겨울에 얼지 말고 따듯하게 보내라고 지푸라기를 나무기둥에 동동 동여맸던 기억 등 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나무를 대할 때 친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나무는 우리들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민여러분! 4월의 시작 2016년 1분기가 지나고 2분기의 시작입니다. 날도 따듯하고 아지랑이 올라오는 이러한 계절, 주말 집근처 인근 동산에 올라 일인 두 그루의 묘목을 집어 들고 한번 심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자신만의 나무를 한번 가꾸어 보는 겁니다.

자신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를 보며 추억을 한번 쌓아보고 자신의 나무가 언젠가 울창한 산림을 이룰 수 있는 나무로 자란다면 더 푸르고 더 아름다운 산림이 우거진 충청북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은 말하길 “아낌없는 주는 나무” 라고 합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새싹이 자라나고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4월. 4월의 시작은 나무심기로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향후 5년 아니 10년 뒤에 녹음이 짙어질 충청북도를 한번 떠올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박현순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저작권자 © 충북도정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