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 31대 주지 현조 스님이 3일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취임했다.

법주사는 이날 주지 취임을 부처님 전에 고(告)하는 사찰 전통방식의 진산식을 복원한 고불식으로 현조 주지의 취임을 알렸다.

고불식은 외부 초청인사 없이 자승 총무원장 등 종단 관계자와 법주사 승려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법주사 경내의 법고와 범종 타종으로 시작 됐다.

이어 사부대중이 대웅보전에 입장하고 육법공양과 신임주지 헌향 및 삼배,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직인전달, 취임사 순으로 이어졌다.

현조 주지는 취임사에서 "법성이 상주하는 법주사는 천년 노송과 심산계곡이 조화롭고, 많은 고승 대덕들이 수행하는 명찰"이라며 "의신조사께서 개창한 이래 진표율사, 대각국사, 신미대사, 벽암대사, 금오종사와 역대 주지의 정신과 도량을 수호하고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조 주지는 "대덕스님들이 편안히 안거하며 수행하고, 강원학인들이 경학을 자유롭게 연마 할 수 있도록 대중을 엄정하게 외호하겠다"며 " 법주사를 수호하고 사부대중을 공경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조 주지(법랍25세)은 혜정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 국제선센터 초대 주지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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