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초등학교때 같이 등산을 다니셨던 아빠의 학교 동창분들이시다.
나도 초등학교 5학년 1월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무박3일 제주도산행도 갔고 새벽3시부터 올라갔던 설악산 대청봉까지 30여곳의 산을 다녔다.

내가 사는 충청북도에도 아름다운 산들이 많이 있다.  빼어난 경관에 송시열 선생님이 이름을 지었다는 도락산, 산위에서 보는 경치가 너무 좋아 눈물이 난다는 제비봉, 일곱개의 봉우리가 4계절내내 아름답다는 칠보산 그리고 험하기로 소문난 월악산...

오랫만에 만나신 어른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셨고 이야기를 나누시다 갑자기 아빠에게 이곳이 왜 좋은가를 묻는 어른이 계셨다.  서울에서 살지 굳이 이곳 시골에 사는 이유가 무어냐고...

이곳 충청북도가 좋은 이유...?

우선 자동차로 10분만 나가면 경관이 빼어난 산들이있고 맑고 깨끗한 강이 있다.
서울사람들은 김밥 한두줄 사갖고 하루 보낼곳을 찾아 무작정 전철을 타고 떠난다고 하던데.. 하지만 이곳에서는 강을 따라 무작정 걸어도 좋고 눈앞에보이는 산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도 좋다.

지금은 농산물 수확철이니 길가에 보이는것은 충주의 특산물들인 사과와 복숭아 그리고 밤, 배, 등이 주렁주렁 열린 과수들만 보일것이다 들에는 곡식도 풍년이다.

비록 농사를 내가 짓는것은 아니지만 이런 풍경을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온다. 맑고 깨끗한 물을 먹으며 자란 충북지방의쌀은 영양도 풍부하고 맛과 질이 좋아 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이는 은퇴시기이고 이미 우리 또래들은 자의든 타의든 많은 친구들이 은퇴를 했다.
무얼 할까 고민을 할필요도 없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쉬어야하지만 갖은 돈이 없으면 일을 해야되겠지 하지만 당장 일자리를 쉽게 구할수있을지는 장담할수없다 충북에는 많은공단이 조성되어있고 각종 서비스업종도 많이 있다.

각종 구인광고가 사무직부터 매일 올라오는걸보면 일자리가 있는것은 분명하다. 아침마다 집사람 손을 잡고 호수에 나와보면 백조를 닮은듯 우아하게 헤엄치고 싶어하는 오리들을 볼수있다.  뎅그러니 놓여있는 조그만 바위위에는 홍학이라도 된듯 멀뚱히 무언가를 생각하는 왜가리도 보인다.

주변 경치가 시시각각 변해가는 호숫가 오솔길을 걸으며 연애시절 애기를 나누어도 좋다. 둘이서 티격태격 싸움을 해도 그 또한 아름다운 하나의 그림이고 또다시 먼훗날에 추억이 될것이다.
지나온 세월이 그리우면 낙엽떨어지는 벤취에 앉아 힘들게 살아왔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나누고 문득 문득 보고싶은 친구들이 생각나면 눈물이 흐르겠지만 이또한 소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혼자 할수있는 운동기구들도 있고 부부끼리 혹은 손자들과 베드민던을 치는 사람들도 많이볼수있다.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신나게 달려볼수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자전거 동호회사람들과 어울려 볼수있고 외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오는 사람들을 만날수도있다.

주변 곳곳에는 CCTV가 지켜보고 있고 안전요원들이 수시로 다녀간다. 작은 규율과 질서만 지켜준다면 당연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갖을수있다. 옛음률에 관심이 있다면 가야금이나 대금 같은 악기연주도 무료로 배울수있고 나이를 먹어가며 몸이 부자연스러워진다면 택견도 배울수있다. 우리가 열창하는 사모곡을 더 멋지게 부를수있는 노래교실도있고 해외여행을 가서 필요한 외국어회화도 배울수있다.

위장병,신경통에 특효가있다하고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예방에도 좋다는 유황온천도 있고 밥맛좋은 한정식 집을 비롯 꿩요리로 유명한 음식점 송어회 백숙등 토속 음식점들도 많이있다.

게다가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운 축제와 눈물이 흐르도록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들이 이른 새벽부터 쫓아다녀도 모두 구경할수가 없을정도로 많이 열리고 있다.

좀더 나이를 먹어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가되면 다녀도 좋은 노인대학도 당연히 있다.

바다와 접하지않은 내륙의 섬 충청북도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쌓여 경관이 빼어나 이름난 계곡들이 많이있으며 산간휴양 관광지들도 많이있다.

어느 지방을 가든 나이를 먹어가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또 간직하며 살수있다.
한여름 차거운 계곡물에 발담그고 이웃과 수박한통 나누어 먹으며 여유도 부릴수있는 곳이다.

이제 추석이다 고향에 다녀오며 꼭들려봐야 할 곳이 있다. 그동안 말로만 떠들었을뿐 실천을 하지못했던 친환경 유기농 제품 그 실천을 지금 충청북도에서 먼저하고있다.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산막이 옛길로 유명한 충청북도 괴산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열리고 있는중이다. 개장 3일만에 16만여명이 다녀갔다하니 유기농 제품에 관심들은 많은것같다.

우리가 손자 손녀들에게 물려줄 환경을 아름답게 보존하고 예쁜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영양이풍부한 농산물을 먹임으로 유전자 변형 식품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 할수있는 유기농 제품은 3년이상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농법이라야 한단다.

우리가 늘상 먹어야 하는 먹거리에 큰관심을 갖고 소박한 작은 행복이나마 마음껏 누릴수있게 기회가 주어지는곳 바로 충청북도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유이다.

홍성윤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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