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서 혈관내강이 좁아지다가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고, 이차적인 혈전형성으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근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가슴 가운데가 쥐어짜듯이 아프고 통증은 30분 이상 지속되며 무력감, 식은땀, 구역,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의 초기 두 시간 내의 사망률이 15~20%에 이르는 것도 심근경색증의 초기에 발생하는 심장마비와 관계가 있다.

심근경색증에 대한 가장 확실한 치료는 흉통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24시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심혈관센터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다.

심장학회에서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고 나서 90분 이내에 관상동맥 혈류를 개통하는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센터는 평균 재개통 시간이 42분 정도로, 병원 내 사망률 또한 전국에서 제일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은 환자가 병원에 빨리 도착할수록 낮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권역심혈관센터에서는 행정기관과 협조하여 환자의 도착 시간을 빠르게 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 지속적인 방송과 홍보, 교육을 통하여 지역민들이 급성 심근경색증의 증상을 알고 신속하게 119에 전화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충북은 평균 심근경색증 발생 4시간 후 병원에 환자가 도착을 하고 있다. 즉, 길거리나 가정 혹은 직장에서 심장마비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혈관을 개통하고도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 번째, 119에 빠르게 전화를 하고 119 구급차는 현장에 최대한 빠르게 도착하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센터로 환자를 즉시 이송하도록 하는 것이다.
무조건 가까운 병원보다는 24시간 즉시 전문의 진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학생과 직장인 뿐 만 아니라 노년층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심장마비 환자를 발견한 경우 서슴없이 119에 즉시 전화를 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뇌 손상을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최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심폐소생술 경진대회를 보건복지부의 주최로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런 행사를 초, 중, 대학교에도 범위를 넓히고 직장과 마을센터 등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 것이 심근경색증에 의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심근경색증의 사망률의 감소는 비단 병원의 노력으로만 이루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지역민 교육과 확실한 이송체계의 확립, 지역사회 내에서의 재활과 예방이 필요하다. 심근경색증의 사망률의 감소는 자치단체의 행정능력과 안전 대한민국의 바로미터일 수 있다.
 

배장환 충북권역심혈관센터장(충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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