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딱지 아트 전시회 수익금 50만원 성금 기탁

충북 보은고등학교 2학년의 박송이(17) 양은 떼어내야 할 바닥의 껌에 그림을 그려, 더 이상 떼어내야 할 것이 아닌, 간직해야할 것으로 바뀌게 하는 ‘껌아트’를 하고 있다.

껌아트는 바닥에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 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7시에 등교해서 1교시 수업 전 까지 그림을 그려요. 일찍 등교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또, 처음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이 자기도 그려달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해요.”

또, 껌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려놓은 그림을 지우라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칭찬과 격려를 해줄 때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갖고 싶은 것이 많은 17살인 송이 학생은 껌아트를 주제로 진행 된 3일 동안의 전시회 수익금 50만원을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부모님 종합검진을 시켜 드린 보은고등학교 선배님이 있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듣고 부모님 건강검진을 가장 먼저 시켜드리고 싶어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건강검진은 언제라도 받을 수 있으니 더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아요. 우선 공간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전주의 한옥마을을 누군가가 지금의 한옥마을로 디자인한 것처럼, 저도 그런 도시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또, 실내 인테리어도 해보고 싶어요. 또, 미술과 관련된 여러 가지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남들보다 일찍 등교해 껌딱지에 그림을 그리는 열정, 부모님 건강을 생각해 돈을 벌면 부모님 검진을 시켜드리겠다는 효심,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선뜻 수익금을 후원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송이 학생이 앞으로도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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