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보다 좋을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네들에게 자주 들리는 말이다. 기업의 부품으로 소모되는 느낌이 아닌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인데, 문제는 우리가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 희망이음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탐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여름 마지막 기업탐방이 7월 14~16일 진행되었고, 정보를 접하고 곧장 신청한 덕분에 사흘 모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충북 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연구원 홍지훈 과장, 그리고 희망이음 서포터즈와 함께 한 사흘 동안 우리는 충북 각지의 기업과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CJ헬스케어, 풀무원, 롯데주류와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부터 코스메카 코리아, 보그워너 코리아, KPT까지 관심 분야 학생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기업까지 방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주로 접하는 물품들의 원료 또는 완제품을 납품하는 공장들은 이름이 생소할 뿐이지 아주 큰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7월 14일 월요일, 안목도 넓히고 경쟁력도 키우고!
기업탐방에 참여한 나는 의약품 제조회사 CJ헬스케어와 화장품 제조회사 코스메카코리아를 방문했다. 기업탐방에 참여하며 느끼는 것 중 가장 큰 요소는 실무용어와 현직 담당자들의 상세한 사업지식 소개이다.

CJ헬스케어는 익숙한 Cj계열사였지만 오늘 방문을 통해 CJ그룹의 의약품 경쟁력 현황과 향후 비전, 직원들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에 대해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코스메카 코리아는 사실 나에게 아주 생소한 이름의 기업이었고, 화장품 OEM 공장에서 어떤 업체로 어떤 상품들이 납품되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들에 납품되는 화장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였으며,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더더욱 성장해나가는 회사임을 알 수 있었다.

두 곳의 기업과 공장을 탐방하며,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기업들의 상황보다 더욱 새롭고 정확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기업들이 어떠한 전략을 세우고 그를 실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실행하고자 하는 전략들이 현실에서 어떠한 난관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업들은 공부를 잘하는 인재가 아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성이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그 회사가 처한 문제에 대해 최신정보, 자세한 정보를 얻어내는 데 한계를 느끼곤 한다. 아무래도 기업의 상황을 아는 데 가장 좋은 경로는 기업의 직원들이기 때문에 일반 학생으로서 선뜻 다가서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담당자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기업들에 대한 정보도 얻고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일지, 또 현재 기업체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7월 15일 화요일, 새로운 정보 놀라운 현장
탐방 기업은 풀무원과 보그워너 코리아였다. 풀무원은 아주 익숙한 기업이었고, 보그워너 코리아는 다소 생소했다. 풀무원 견학 코스는 콩나물 공장, 생면 공장, 폐수처리장이었는데, 견학 과정에 폐수처리장이 들어간 것이 처음에는 의아했다. 그러나 견학 과정에서 의아함은 놀라움으로 변했다. 식품 문화를 선두하겠다는 풀무원의 콩나물 공장과 생면 공장은 아주 거대하고 깔끔한 모습이었고, 이 과정에서 나온 폐수를 처리하는 ‘물의 정원’은 어떠한 공간인지 듣지 않고 갔다면 공장 내에 공원을 만들어뒀다고 생각할 법한 곳이었다. 풀무원 관리직원들의 기업설명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여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보그워너 코리아는 자동차의 엔진 등 필수부품들을 생산하는 공장을 견학하고, 현직 인사담당자가 취업준비생인 우리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시간을 준비했다.

우리는 취업을 준비하며 막연함을 느끼는 동시에 어떤 문제들이 취업에 걸림돌이 되는지 눈치채지 못한다. 오늘 기업탐방을 통해 어떠한 것들이 우리에게 힘이 되고, 잘못된 방식인지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다.

7월 16일 수요일,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
희망이음에서 준비한 방학 중 마지막 기업탐방은 KPT와 롯데 클라우드 공장이었다. KPT는 화장품 원료회사로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거의 모든 화장품 회사의 원료를 제작하는 회사였다. 치약 속에 들어간 캡슐알갱이를 제작하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계를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제조업체에서 사용되는 실무용어들을 활용해 쉬운 해석을 해주었고, 화장품 회사로의 취업을 꿈꾸는 학생에게는 보물과 같은 시간이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는 익숙한 이름이다. 고급맥주, 정통맥주 등을 시장에 내놓은 기업이 다양하다. 클라우드 제조공장에서는 맥주의 재료부터 제조과정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견학로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끝에는 반가운 시음현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업들에서는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에 대해 호의적이었으며,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일지 서서히 체득할 수 있었다. 바이어들의 방문 등 일정이 겹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기업과 공장의 현장을 관계자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도 제공되었다. 또한, 직접 인사담당자와의 시간을 준비해 취업에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탐방 과정 중에 관심분야가 아닌 기업들도 있지만 어떤 실무 용어를 사용하는 지, 학생들의 방식과 기업의 방식이 어떻게 다른 지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음을 생각하면 아주 큰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대부분 기업은 열린 공간이기에 전화를 통하거나 방문일정을 정해 탐방할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운 면도 존재하고, 실행하기엔 더더욱 어렵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떠한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안목을 넓히고 싶거나, 나만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기업 담당자들의 환영과 함께 진행되는 기업탐방’, ‘어려움 없이 다양한 기업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 마음이 동한다면 곧 재개될 희망이음 기업탐방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한승용/대학생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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