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용객 증가·주차대행 서비스 개시…민간전용 활주로 절실

지난 2월 8일 대만관광객 189명을 태운 관광전세기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청주공항 관광전세기는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후 5년만이다.
지난 2월 8일 대만관광객 189명을 태운 관광전세기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청주공항 관광전세기는 2019년 코로나 팬데믹이후 5년만이다.

 

1997년 민군 공용공항으로 출발

청주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대규모 주차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고 터미널은 해외나 국내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다. 과거 운항노선도 적고 이용객도 적은 한적한 지방공항의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22년 317만명, 23년 370만명이 이용한 이용객은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24년 2월 현재 7개국 13개의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김포, 제주, 김해공항과 함께 4대 지방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1980년대 초반 포화상태에 이른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이전받아 지금의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대한민국 허브공항으로 기능하게끔 계획됐다.
하지만, 서울과 124㎞나 떨어진 세계에서 수도와 가장 먼 ‘수도관문공항’이라는 비판과 함께, 88서울올림픽으로 인한 건설기간 연기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수도권 신공항이 인천 영종도로 결정(1990년)되기 바로전, 청주공항은 ‘민항전용 수도 관문공항’ 에서 ‘민군공용 중부권 공항’이라는 초라해진 타이틀로 지금 규모의 건설계획으로 축소 확정(1989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78년도에 먼저 조성되어 있던 공군기지 일부를 여객용으로 개조하여 여객 터미널을 개장하였고, 1997년에 와서야 지금의 청주국제공항이 개항하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의 태생적 한계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창설된 제17전투비행단내에 민간 공항시설을 추가하는 방식인 민군 공용공항으로 건설되다 보니, 민간 항공기의 운항에 여러 제약이 따르게 됐다.
두 개의 활주로 가운데 한 개의 활주로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1개 군전용, 1개 민‧군공용), 항공기 이착륙 배분 시간(슬롯)이 부족하여 다양한 노선의 민항기 취항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으며, 활주로 길이도 부족하여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제한되어 공항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용객 증가·슬롯 추가 등 국제공항 위상 갖춰
청주국제공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항이용객이 감소하였음에도, 2022년 이용객 317만 5천명(국내선 317만2천명, 국제선 3천명)으로 최다 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2023년에는 369만6천명(국내선 317만4천명, 국제선 52만2천명)이 이용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노선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월 전면 중단된 후 2023년 1월 베트남(다낭) 취항을 시작으로 본격 재개됐다. 2023년에는 6개국 10개 정기노선을 운항하였으며 부정기노선을 포함하면 10개국 17개 노선으로, 이는 청주국제공항의 역대 최다 국가 및 최다 노선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의 이용객수를 완전히 회복하며 전국 공항 중 여객 회복률 1위를 달성했다.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유관기관(국토부, 국방부, 청주시, 한국공항공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청주국제공항의 증가하는 운항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슬롯을 추가 확보했다. 국토부‧공항공사‧국방부등 관련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건의한 끝에 주중 슬롯이 시간당 6~7회에서 7~8회로, 주말 슬롯은 시간당 7회에서 8회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슬롯 확대로 주중(750→870회, 120회 증가)과 주말(336→384회, 48회 증가)을 합쳐 주당 168회(연간 8천 760회)를 추가 운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사와 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추가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공항의 출입국 심사인력 증원 건의,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무사증 입국 시행 건의, ‘충북지역 관광객 유치 및 청주공항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등 국제노선을 확대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로 새로운 하늘길 개척
지금처럼 국제노선이 확대되고 이용객 편의시설과 공항 기반시설이 확충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연간 이용객 400만명, 2~3년 내 50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 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공항, 그리고 수도권 대체공항으로서 완벽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에 도민들의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출범되어, 청주공항 활성화 토론회, 가두 도민홍보 등을 이어가며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도민 의지 결집을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지난 2월 7일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을 여야 총선공약에 반영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앞으로 서명운동과 대정부 건의활동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의 타당성‧대응논리 등을 분석하기 위한 ‘청주국제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3월중 착수될 예정이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6.~’30.)’에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내용을 반영시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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