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딩동... 초인종을 울린지 한 참만에 들려온 목소리에는 적잖은 경계심도 섞여 있었다. 하긴, 가족들 이 단란하게 모여 앉아 조용히 쉬는 데 초인종을 울려댔으니. “통장이 뭐예요?” “아, 네. 저희 충청북도와 청주시, 서원구의 행정시책을 홍보하고요, 주민여러분들의 여론이나 요망사항 을 보고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해드리는 사람이에요.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이기도 하고요.” “그런게 아직도 있어요? 동장만 있 는줄 알았는데.” 몇해전 아내가 통장 을 좀 했는데 아내 일을 도와주려고 함께 따라다닌 적 있었다. 통장이라 고 하면 당장 “통장이 뭐냐?”라고 묻 는분이 적잖이 계셨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서 통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통장 님은 동네 자질구레한 일, 대소사를 챙기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이 웃들과 함께했던 그런 존재로 기억 이 된다. 사람으로 말하면 모세혈관 같은 존재랄까. 그러나 지금은 통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 모르시는 분도 많고. 구청 혹은 동 차원에서 좋은 마을 만들기 운동이나 마을공동체 사업 같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만들고 꾸미는 다양한 정책 사업도 주민분 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면 좋 을 것 같다. 그게 요즘 제일로 꼽는 소통중 하나다. 우리 충청북도를 위한 일이라면 더 많은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소통 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통장 님들의 역할이 아주 크다. 이유는 통 장님들이 가장 주민들과 가까이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장님들을 통 해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집하고 소 통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 니 진정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을 만 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충청북도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주민들을 만나러 다니시는 통장님들. 도내 각 시와 군, 읍면동까지 각자의 마을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협조하며 함께 일궈나가자. 오 늘도 최일선에서 애쓰시는 충청북도 모든 통장님과 이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 김기영(청주시 서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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