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97명중 53% 결혼·9년 이상 근속…청년 결혼·장기 재직에 효과

2018년 처음으로 시행된 충북 행복결혼공제 첫 만기자 97명이 배출됐다. 지난 7월 14일 만기금 수령행사에 참석한 김병윤·타오미 부부, 이희우·최 선화 부부, 김윤식·김해진 부부가 참석했다.
2018년 처음으로 시행된 충북 행복결혼공제 첫 만기자 97명이 배출됐다. 지난 7월 14일 만기금 수령행사에 참석한 김병윤·타오미 부부, 이희우·최 선화 부부, 김윤식·김해진 부부가 참석했다.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 첫 만기금 수령자의 53%가 결혼에 성공하는 등 청년들의 지역정착과 장기근속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14일 기업체 대표, 청년 근로자와 배우자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 첫 만기금 수령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청주 옥산에 있는 성원산업(주) 인치완 대표와 김병윤·타오미 부부, 진천 덕산에 위치한 ㈜케미탑 이찬구 대표와 이희우·최선화 부부, 청주 흥덕에 있는 중앙제대(주) 유경민 대표와 김윤식·김해진 부부가 참석했다.

 청년들의 결혼 및 기업체 장기재직을 유도하기위해 시행하고 있는 이 공제사업은 중소기업 미혼 청년 근로자와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5년간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 도와 시·군, 기업에서 지원금을 추가 적립해 결혼 및 5년 이상 근속 시 적립금 5천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근로자가 5년 동안 매월 30만원, 도‧시군 30만원, 기업 20만원을 적립하면 청년근로자는 결혼 및 근속 시 은행 이자를 포함해서 본인 납입금액의 약 3배인 5천만원 상당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행해 현재까지 1천414명의 청년이 가입하고 있으며, 가입 이후 5년이 되는 첫 만기자 97명을 대상으로 혼인 여부, 재직기간 등을 분석한 결과 결혼율은 53%인 51명으로 나타났고, 근로자 평균 근속년수도 9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치완 대표는 차담회에서 “도에서 행복 결혼공제 제도를 시행해 회사 운영과 직원 근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제로 김병윤씨 이후 입사한 직원들도 행복결혼공 제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직하는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행복결혼공제 사업은 청년층의 결혼율 제고 및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우수한 인력 확보와 청년의 근속 유지, 목돈마련으로 실질적인 생활 자립 지원으로 지역 인재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충북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으로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 - 이희우씨(35·(주)케미탑 근무)
인터뷰 - 이희우씨(35·(주)케미탑 근무)

“이 제도 덕분에 결혼할 수 있었죠"

“5년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행복결혼공제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2년전에 결혼해 2세도 얻었는데 5천만원이란 목돈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18년 처음 시작된 충북행복결혼공제 첫 수혜자가 된 이희우씨(35) 행복결혼공제에 가입할 수 있게 해준 이찬구 ㈜케미탑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2014년 회사에 들어와 올해 9년차를 맞은 이씨는 이 제도 덕분에 다른 마음 안먹고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지금의 아내 최선화씨(33)를 만나 2년전 결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5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수령하게 돼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 한다”며 “회사 동료들에게 행복결혼공제 가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충북도에서 청년들을 위해 좋은 제도를 운영한 점에 감사하다는 이씨는 현재 제조 업과 농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제도가 다른 분야로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인터뷰 - 김윤식씨(36·중앙제대 주식회사)
인터뷰 - 김윤식씨(36·중앙제대 주식회사)

“ 아내와 함께 살 집 마련하는데 도움 ”

 “처음에 회사 총무팀장님이 권유를 해서 가입하게 됐는데 만기 수령금으로 아파트를 갚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중앙제대 주식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윤식 씨(36)는 행복결혼공제 만기금을 수령해 주택 청약으로 마련한 아파트 중도금을 갚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입사한 김씨는 현재 8년째 근무하면서 생산지원팀 과장을 맡아 회사에서 중추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처음 행복결혼공제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가입했는데 몇몇은 결혼을 하지 못해 아직 수령 전”이라면서 “이 제도가 중소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장기 근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씨는 행복결혼공제 제도 자체를 가입기간을 짧게 조정 하거나 5년에서 10년까지 가입기간을 늘려 다양한 인센 티브를 줬으면 좋겠다며 현재 적용 대상을 국내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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