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일정 때문에 청주공항을 살펴보니 노선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제주도를 갈 때 주로 이용했는데 이제 다양한 해외노선이 신설되며 국제공항으로서의 변모를 갖추고 있다. 가까운 지역에 공항이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멀리 다른 지역의 공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여행에서 돌아와도 피로가 덜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다. 우리가 청주공항을 통해 떠날 수 있는 것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청주공항을 통해 유입된다면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건만 잘 갖춘다면 국제관광도시가 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청주공항이 있는 중부내륙의 중심도시 청주는 역사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성안길’은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곳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이자 패션1번지로 늘 활기찬 느낌을 준다. 이곳이 서울 명동 못지않은 쇼핑의 명소가 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과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의 가죽이나 일본의 스낵류처럼 청주에서만 살 수 있는 그런 상품 말이다.

성안길 인근의 ‘육거리전통시장’은 성안길과 이어지는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상품권을 발행하여 브랜드마케팅의 선두 주자가 된 곳이다. 1200여개의 점포와 노점이 군집해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쇼핑’과 ‘음식’은 관광산업의 핵심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들이 개발된다면 우리가 잘 아는 동남아의 유명한 관광명소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청주의 장점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기 좋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청남대’는 세계 유일의 컨셉을 가진 관광지다.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뜻의 청남대는 1983년부터 20여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의 휴양지로 이용된 곳이다. 역대대통령광장, 골프장, 양어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아름다운 호반 산책로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인근에 위치한 ‘대청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곳이다. 대청호가 한 눈에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대청호미술관은 야외 조각공원과 드넓은 호수가 보이는 곳이다. 자연의 신선함, 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나 이탈리아의 바티칸은 미술관 하나가 도시 전체를 먹여살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젊은 창작가, 예술가들을 위한 체계적인 발굴이 중요하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작품세계에 매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도시 곳곳이 문화예술로 디자인되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쇼핑이 모이고, 음식이 모이고, 문화예술이 모이는 곳, 그래서 세계인들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로 커질 청주와 충북의 미래를 그려본다.

 

이 기 수 /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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