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충북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렬’이 진행되었다. 청주를 시작으로 진천, 충주, 제천, 단양 등 도내 전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였는데 올림픽 사전 이벤트 하나만으로도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일으켰다. 이제 성화는 경북, 서울 등을 거쳐 2월 9일 평창에 도착할 예정으로 대회 개막까지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성화봉송 행렬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각종 매체에서 평창올림픽 관련 뉴스가 많이 언급되는 것을 보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언제 다시 이런 이벤트가 우리나라에서 열릴까, 올림픽 개최는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니라 문화, 환경, 공간, 경제적 지평을 여는 새로운 전환점인 동시에 세계인의 축제로 볼 수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개최했던 우리나라는 ‘국제 스포츠 대회 그랜드슬램’을 개최한 몇 안 되는 나라가 되었다. 말이 그랜드 슬램이지 평창으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2003년 체코프라하에서 열린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에서 3표차로 캐나다 벤쿠버에 역전패를 한다.

이후 재도전을 통해 심기일전하였으나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4표차로 러시아 소치에 역전패를 하게 된다. 마침내 2010년, IOC의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함께 평창이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리며 도전을 이어가게 되고 2011년 각계각층의 노력과 국민들의 염원이 통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쾌거다.

제 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리면서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넘는 대회로 기록된다. 개·폐회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설상경기가 평창에서, 빙상종목 전경기가 강릉,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가 정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Passion Connected‘, 하나된 열정이라는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처럼 모두가 올림픽을 통해 하나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래본다.

이 기 수 / 충청북도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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