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동네에 작은 카페가 생겼습니다. 대학생활 동안에도 커피는 마시지 않았는데... 우연한 계기로 마시게 된 아메리카노, 단지 비를 피하기 위해 막무가내로 들어가서 “커피주세요” 라고 했던 첫 주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사장님께서 센스를 발휘하셔서 바로 아메리카노로 만들어주던 그 날, 비 내리는 창 밖을 보며 자리에 앉아 들었던 제목모를 팝송에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아직도 입가에 맴도는 듯 한 느낌입니다. 처음 마셨던 아메리카노가 왠지 모르게 구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첫 아메리카노의 맛은 어떠하였냐고 묻는다면 전 자신 있게 “좀 쓰지만 구수한 보리차?”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두의 맛을 잘 느끼지 못했기에 그 당시에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곳에서의 많은 추억거리는 이제 곧 사라질 이곳이 너무 아쉽게 합니다. 취업을 준비할 시절 몇몇의 기업에서 서류나 면접 준비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사장님의 조언과 많은 분들의 조언으로 썼던 기억, 면접보고 떨어져서 소주보다 쓴 에스프레소를 멋모르고 마셨던 기억, 좋아하는 사람과 앉아서 2~3시간 이야기 꽃을 피웠던 기억, 친구들과의 모임을 가졌던 추억 등 많은 추억이 서려있다는 점에서 카페가 사라질 이 시점에 깨달은 것이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책에서 그러하였죠. 영원히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동네의 작은 카페는 이제 기억 속에 만 존재할 작은 카페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4년,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추억이 이렇게 많을 줄은...

다른 카페를 알아보면 되지 않겠느냐 라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카페의 분위기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바뀌기도, 카페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쉽사리 마음에 맞는 카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현대사회에 있어 카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이용하고 계신데요. 개인 시간을 이용하여 여유를 찾는 사람들, 개인의 발전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카페는 만남의 장소로써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으뜸가는 카페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공간이자 여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에 맞는 분위기의 카페에 향기로운 원두의 향. 이것은 자신만의 카페를 찾지 못한 분들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충북 곳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카페들 중에 자신이 단골로 할 수 있는 카페 한~두개 정도는 있다면 정말 즐겁고 한적한 여유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은 자신만의 단골 카페가 있으신가요? 도내 곳곳에 있는 유명한 카페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카페보다는 자신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한적한 여유를 보낼 수 있는 그러한 카페를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비록 동네의 자주 갔던 작은 카페를 잃었지만 다시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카페를 다시금 찾아볼까 합니다. 그만큼 카페가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단골 카페를 만들어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자녀들과도 함께 즐기기 좋은 카페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즐거운 카페에서 시간한번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정든 카페자리를 뒤로하며 저도 다시 정붙일 카페를 찾아보렵니다...

박 현 순 / 충청북도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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