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②
이승진의 "내 고향 잠복근무" ②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7.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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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장대삼 (26)
서울 강력반 형사 막내. 허구한 날 잠복근무 시 뺀질대기만 한다.
농사일이 싫어서 서울로 도망쳐 왔지만 다시 고향으로 잠복근무를 가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된다.

장춘봉 (65)
장대삼의 아버지. 진삼리 이장이며 진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아들인 대삼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사고뭉치인 아들의 변화를 위해 그를 고향으로 불러들인다.

장수향 (24)
장대삼의 여동생. 진삼리에 관한 애정이 깊다.
뺀질이 오빠와는 달리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뚜렷하다.

지덕채 (26)
어릴 적 서울에서 내려와서 쭈욱 진삼리에 살고 있다.
현재 진삼리 청년회장으로 수향이를 짝사랑하고 있다.

강팔도 (44)
전직 대학교수지만 현재는 인삼 도둑. 국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며 도둑으로 돌아선 독특한 인물. 인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1. 오프닝

충청북도 괴산군의 이름 없는 마을 진삼리..
그곳의 작은 초등학교에 몇 명 남지 않은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선생 인삼은 우리 괴산군의 특용작물인 거 알죠? 인삼은 토양을 까다롭게 가리는데 그래서 청정지역인 우리 괴산군 인삼이 품질이 좋지요. 괴산군 인삼은 개성 인삼을 능가하는 삼으로 평가받는 답니다. 여러분도 이런 우리 특산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되요.

똘망똘망 수업을 듣고 있는 어린 장수향.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오빠, 어린 장대삼은 재미없다는 듯 시큰둥하다. 이때 문이 열리며 교감 선생님이 한 학생을 데리고 나타난다. 키가 멀대 같이 큰 게 인상적이다.

교감 여러분, 오늘 서울에서 친구가 전학 왔어요. 환영 박수~
덕채 (꾸벅 인사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몸과 마음을 겸비하라는 뜻의 이름인 지덕채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 박수치는데 어린 장대삼 만은 재 뭐냐 하는 식으로 꼬나본다.
빈자리에 앉으라는 말에 교실을 둘러보는 어린 덕채.
이때 예쁘장하게 생긴 수향이 눈에 쏙 들어온다. 냉큼 앉으려고 하자 다리를 탁 걸어 넘어뜨리는 대삼. 아이들이 웃자 얼굴이 발개진 덕채. 씩씩거리며 대삼을 노려보자 대삼이 한마디 한다.

대삼 내 동생 건드리면 죽어...

마침 쉬는 시간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우르르 일어나면

덕채 너.. 넌 이름이 뭐냐?
대삼 나? 여기 짱, 장대삼이다.

어린 대삼, 어깨를 으슥하며 덕채에게 책가방을 툭 던지면...

시간 경과 25년 후...


2. TV 뉴스

앵커 경찰이 이번 마약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밀반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등포 일대에 비밀 유통경로를 가진 마약사범 천모씨를 긴급 수배하고 경찰력을 총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며....


3. 룸살롱 / 밤

화려한 영등포의 밤거리.
이제는 성인이 된 막내 형사 장대삼(26), 어깨를 으슥거리며 나타난다.
룸 곳곳을 지나다니는 늘씬한 아가씨들을 보며 휘파람을 부는 대삼.
이때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룸살롱 사장.

사장 아이고, 장형사님, 여기 웬일인교~ 저번에 선물로 드린 양주는 잘 드셨지에~
대삼 마약 사범 잡으려고 잠복 중이예요. 아주 신출귀몰해서 잡히질 않아.
사장 그럼 바로 가셔야겠네.. 아 아쉬워서 어쩌나. 아니 오늘 우즈벡에서 아가씨들이 새로 왔거든요. 온 김에 피지컬 테스트 한번 보실라예?
대삼 (입가에 미소) 그래요? 하지만.. 오늘은...
사장 기냥 안마나 함 받고 가이소. 꾀죄죄한 거 보니 며칠 째 잠복근무 한 모양이구마. 이리 피곤한 얼굴로 무슨 범인을 잡겠다고... 잠복은 체력 아닙니꺼.
대삼 그렇지...?

딱 30분만 쉬다 가라며 억지로 손을 이끄는 사장.


4. 안마방 내부 / 밤

음흉한 조명이 깔린 안마방에서 목욕 가운을 까고 엎어져 있는 장대삼.
그 몸을 여자가 열심히 주무르고 있다.
이때 울리는 대삼의 핸드폰.

반장 (다급하게) 왜 이렇게 안 받아! 천광일이 골목에 나타났어!
대삼 네? 지금요?

뚝 끊기는 전화... 대삼, 에라 모르겠다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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