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무더운 여름, 우리는 그날의 역사를 점점 잃어가는 현실에 놓여있다. 뜨거운 날에 펼쳐졌던 3년간의 길고 길었던 전쟁, 같은 한 민족끼리 전선을 긋고 혈육, 친구, 이웃 간에 총부리를 겨누었던 1950년 6월의 이야기이다. 소리 없는 이념전쟁은 광복이후 결국 큰 사단으로 이어졌다.  38도선을 경계로 많은 국군장병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간 6월.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사건이다.

대비하지 못한 국가가 어떻게 밟히는가에 대해서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조선 시대부터 침공이 잦았던 한반도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오면서도 수많은 민족에게 침탈을 당해왔다. 북쪽 오랑캐와 일본의 왜적들을 맞이하여 무수히 피를 뿌려 수호해 온 한반도. 그러나 그것도 마지막으로 버텨오다 당한 것이 일제강점기 시대의 도래였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인원이 대한민국을 벗어나 만주와 연해주, 러시아, 상해, 미국 등 독립운동을 펼치던 독립운동가들에 노력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주범이었던 일본의 패망으로 근 40년의 한을 걷히는가 싶더니 북으로는 소련과 남으로는 미국이 들어와 한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서로간의 이념이 충돌하여 이번엔 동족끼리의 이념전쟁으로 번져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6.25 전쟁은 이념전쟁이었으며 한 민족끼리 엄청난 피해를 입힌 전 세계 비극의 전쟁 중 하나이다. 그 전쟁의 결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되어버린 한반도. 그러나 지금 세계는 주옥같은 발전을 이룩한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많은 군 장병과 시민들, 피로 얼룩진 흑역사를 뒤로 한 채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위대한 민족 그것이 우리의 대한민국이다. 그 발돋움 밑에 가려진 우리 민족의 희생과 노력은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나라의 국토를 조금이라도 더 수복하기 위해 2년 동안의 지루한 긴 전쟁,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했던 새마을운동, 독재와 군부를 민주항쟁으로 쟁취한 성숙된 민주주의이념, 그리고 경제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과 세계를 감동시킨 2002년 월드컵 개최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와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일제 통치의 식민지배와 동족 비극의 상잔 6.25 전쟁의 상처, IMF의 경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났고 승리해왔다. 근현대사로 본다면 수많은 독립군의 활약과 희생으로부터 국군용사들의 전쟁참전, 나라를 부흥시키고자 하는 국민들이 합심한 이 나라 이 민족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밑바탕이 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희생과 노력을 우리는 늘 감사해하며 앞으로 다음 세대의 대한민국 민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노력과 헌신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처해 있는 상황에선 우리나라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남북의 통일과 더불어 다른 나라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을 굳센 민족의식과 나라를 위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반만년 역사를 지탱해온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아가 발전하고 함께 번영해나가 통일염원을 이룩하고 아시아대륙 전체로 뻗어나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고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가 어떻게 발전하고 이룩해 왔는지에 대한 자각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희생으로 지켜진 나라인 만큼 우리 모두가 호국보훈에 대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면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우리 충북의 본연의 자세를 찾고 성숙한 도민의식으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달이길 바란다.

박현순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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