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미슐랭가이드(Guide Michelin)’는 들어봤을 것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인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회사인 미슐랭(美, 미쉐린)에서 발간하는 여행안내서로 본래 타이어 구입 고객에게 나누어주던 책자에서 출발했다. 이 책자는 여행정보와 식당 추천코스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유명해진다.

이후 100년간 엄격한 관리와 선정을 통해 ‘미식계의 바이블’로 불리게 된다. 미슐랭가이드는 음식의 맛, 가격, 서비스 등에서 별점을 매기는데 별 하나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을, 별 2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식당’을, 마지막으로 별 3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을 가리킨다. 특히 최고의 영예인 별 3개는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매년 20개 정도만 선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미슐랭가이드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이다. 물론 숙소도 중요하고, 유명한 관광지도 고려요소지만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은 달라진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는 출입문이다.

작년에는 충주의 석종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했었는데 식사가 일품이었다. 단순하게 조리한 음식이지만 맵거나 짜지 않아 좋았다. 오히려 단순하게 조리해서일까 재료 본연의 요소를 잘 살린 것이 자연스러웠고 더 맛있었다. 평소 육식을 즐겨하는 나였지만 단순하지만 정갈한 사찰음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음식을 통해 불교문화를 책이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찰요리로 유명한 ‘정관스님’은 “음식에서 느끼는 깨달음이 70%”라고 했다. 그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음식 안에 모든게 담겨있으니 음식은 곧 ‘우주’인 셈이다. 나름대로 의미를 유추하면 음식을 이루는 재료의 요소는 그 지방의 기후를 나타낸다. 기후는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향신료와 조리방법에 따라 그 지방의 특색도 드러난다. 또한 어떻게 자랐는지, 사육했는지에 따라 건강한 음식, 윤리적 문제로도 귀결된다. 여행을 통해 음식을 통해 우리는 보다 나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여행을 가기 위한 정보는 많다. 검색과 모바일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블로그도 믿지 못할 정보가 많아 주의를 요구한다. 돈을 받고 뻥튀기를 해서 포스팅을 하거나 좋은 식당임에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정보가 있어 섣부르게 찾았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충청북도는 도내 관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충북나드리’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한 충북나드리(www.chungbuknadri.net)는 문화재, 숙박시설, 축제 및 맛집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 ‘충북톡톡’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좋다. 직관적인 메뉴구성과 인터페이스로 빠르고 쉽게 여행정보를 알 수 있다. 충북나드리나 충북톡톡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성에서 합격점이다. 또한 검증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며 충북 고유의 ‘스토리’와 결합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편리한 충북나드리와 충북톡톡을 통해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접하고 새로운 문화도 이해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봄이 될 것이다.

이기수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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