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만든 많은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수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디자인이야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연료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인 동력(사람의 힘)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자전거는 최고의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어떤 유명한 철학자는 자전거를 가리켜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힘을 얻는 인간정신의 창조물“이라고 극찬했다.

기차, 비행기, 자동차, 말, 모터사이클 등 지구상에는 수많은 이동수단이 존재한다. 그 많은 이동수단 중에 에너지의 효율과 친환경적인 점을 고려할 때 자전거만한 이동수단은 없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위해서도 자전거 이용이 적극 필요하다며 권장한다.

이처럼 자전거 이용의 장점은 명확하지만 크게 이용률이 증가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자전거 이용객들은 다른 나라나 선진도시들에 비해 국내 여건상 자전거 이용이 불편한 것이 이용률을 늘리지 않는 이유라고들 말한다. 현행법상 자동차 도로를 이용해도 좋지만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부분도 자전거 사용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늘 도난의 위협에 노출되었다. 자전거 등록제도도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나를 비롯하여) 자전거를 한번쯤 도난 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에너지 수입국가다.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다. 환경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자전거 이용의 독려와 기반구축은 중요하다.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에서는 전국 10개의 도시를 ‘자전거 거점도시’로 지정했다. 이는 자전거 인프라, 안전, 문화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통해 자전거이용 기반이 갖추어진 자전거 거점도시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아래 추진된 사업이다. 100억원이라는 큰 예산이 투입되었는데 장기적으로는 ‘탄소배출’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한다.

선정된 도시로는 구미시, 강릉시, 군산시, 서귀포시, 순천시, 아산시, 안산시, 진주시, 창원시가 있으며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증평군’이 선정되었다. 증평군은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자전거타기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는 대표적인 도시다. 약 16km의 보강천에서 좌구산자락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청정한 증평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다. 향후 시설보완 및 이용객들이 증가한다면 자전거 관광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녹색도시 증평군 뿐만 아니라 충북의 많은 도시와 농촌에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페달을 밟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꾸고 감상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충북SNS서포터즈 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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