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의 "1941년, 조선-일본 간 격투기 대회"- ⑯
김준래의 "1941년, 조선-일본 간 격투기 대회"- ⑯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7.02.13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격투기 대회의 결승전이 시작되다.

같은 시각, 드디어 격투기 대회의 결승전이 시작되자 야마시타의 파상적인 공세가 계속되고 마취성분에 취한 최견우는 야마시타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하지만 예리한 공격이 이어지자 몇 번이고 경기장 바닥에 쓰러진다.

그러나 그때마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지지않기 위해 버티며 경기에 임한다.

그렇게 최견우가 버티고 있던중 이내 폭탄처럼 퍼부어지는 야마시타의 필살기 주먹에 최견우는 명치등 급소를 맞고는 땅바닥에 딩굴어 일어나지 못하고 가쁜 숨만 몰아쉰다.

그대로 놔둬도 이미 승부는 결정날 것 같은 이때에 야마시타는 숫자를 세는 심판을 밀어버리고 자신의 아버지인 스즈끼가 그랬듯이 최견우를 다시는 택견을 하지 못하게 만들 생각을 가지고 그 육중한 몸으로 누워있는 최견우를 향해 달려가면서 필살의 한방을 날린다.

그러나 그 절대절명의 순간, 어디선가 ‘견우야! 아버지를 생각해라!’라는 외침이 들려오며 이윽고 최견우의 머릿속에는 이제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아버지 최강산이 어릴 때 자신의 앞에서 보여주던 하늘을 가르던 <날치기>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하다.

이윽고, 온 몸의 체중을 실어 자신을 내리 찍으려는 야마시타의 몸이 보이는 순간 최견우는 본능적으로 두손을 바닥에 짚고 몸을 회전시켜 두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공중에 떠있는 야마시타의 머리를 걷어차 버린다.

택견 무술의 최고 경지인 날치기가 야마시타의 머리에서 터진 것이다.

그 순간 야마시타의 몸은 허공을 돌 듯 위로 솟구쳐졌다가 경기장 밖으로 패대기 쳐진다.
땅바닥에 길게 뻗은채로 누워 기절해 버린 야마시타를 보며 최견우는 감격에 겨워 관중을 향해 커다란 포효를 하고 하늘에 있을 아버지가 이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을 상상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순간적으로 경기장 안은 이 엄청난 장면에 모두들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다가 잠시후 정신이 돌아온 듯 한바위와 한직녀가 기뻐하며 최견우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일제히 조선의 관중들도 얼싸안으며 환호한다.

최견우도 본인이 한 일이지만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한 정신으로 아까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니 거기에는 송덕기 옹이 서있는 것이 아닌가?
 

최견우와 한바위가 놀라서 송덕기 옹에게 달려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한바위와 최견우를 떠나 보낸후 택견의 전수자로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 없어 몇일 후 충주로 와서 그동안 내내 경기장에서 몰래 최견우를 지켜 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마취성분으로 인해 갑자기 몸놀림이 둔해진 최견우가 마지막 일격을 당하게 된 순간,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제자였던 최강산이 생각나 최견우에게 외쳤다는 이야기를 하며 최견우의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8515)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82(문화동)
  • 대표전화 : 043)220-2083
  • Copyright © 2012~2019 충청북도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
  • 본 웹사이트는 이메일 주소가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