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심리학에서는 이른바 ‘매슬로우의 욕구5단계 이론’이 자주 거론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인간의 욕구를 구분한다.

먼저 의식주와 같이 인간의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욕구 ‘생리적 욕구’, 육체․경제적 안전을 갖고자 하는 ‘안전 욕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사회적 욕구’,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 싶은 ‘자기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 자신의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창조적인 인간이 되고자 하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존재한다.

5단계의 이론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했을 때 인간은 불행함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할 수 있으며 하나의 욕구를 충족하였을 때 비로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진화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생명유지를 말하는 ‘생리적 욕구’를 제외하고는 안전, 사회, 자기존중이나 자아실현 모두 사회적인 시스템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그중에서도 ‘안전의 욕구’는 안정된 사회를 이루는 기본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인 시카고는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달았다. 2016년 한해에만 4천 350명이 총에 맞고 이 중 71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총기사고율 57%, 살인사건 발생률은 46%로 뉴욕과 LA 합계의 2배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수치다. 미국을 대표하는 5대도시 중 살인사건 증가율로는 25년 내 최대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범죄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면서도 그중 지역 간의 빈부격차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시 말해 경제적 빈곤의 상승률과 범죄율이 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안전과 범죄에 대한 대응이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미흡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인터뷰 내용에서는 더 이상 시카고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안전’이란 단지 범죄율만을 말하지 않는다. 각종 재난재해 등의 대처, 안전에 관한 대처까지를 포함한다. 안전한 도시의 정착이 되었을 때 도시의 가치는 상승하고 시민이 행복한 사회가 구현된다.

한편 충청북도에서는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을 슬로건으로 안전 종합 대책 설명회와 홍보 활동을 통해 범도민 안전 관리 및 안전문화운동 정착에 힘쓰고 있다. 2016 안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의 운영, 각종 재난 안전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병행하며 도민들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전’의 중요성을 아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안전이란 인간 욕구의 중심이면서도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보다 넓은 안전문화의 확산을 위해서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밑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서도 안전수칙을 지키고 예방해보자.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집을 비울 때 전기콘센트를 끄는 등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도 가능하다. 도민 모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작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는 2017년을 바래본다.

충북SNS서포터즈 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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