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귀현 운초문화재단 이사장 어려움 딛고 큰 탑세워

 

정유새해를 맞아 내가 처음 만나야 하는 인물은 운초라는 호를 지닌 다채로운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사람이다.

 운초가 평생일터로 땀과 정열로 일구어온 청주물류터미널주식회사 2층 사무실을 찾아갔을 때 훈훈한 미소와 시들지않는 꿈을 안고 나를 맞이해주었다.
문향과 묵향이 그윽한 사무실에서 제일 먼저 건네받은 것은 운초가 고희기념으로 2008년에 발행한 단아한 시집이다. 시선을 끄는 것은 부인 오순자 님이 직접 쓴 표제 ‘봄날은 간다’의 따뜻함과 품격이 전해졌고 ‘앵성安城 댁의 졸수卒壽’라는 어머님 구순을 축하드리는 시 한편이다.

 

          앵성댁은 그러저러 희수 미수 다 지나고
          이 봄에 졸수를 맞으시니 축복된 삶이 아닐 수 없구나
          어머님, 백수 천수 누리옵소서
          앵성댁의 강물은 봄여름가을겨울 먼 바다를 향해 흘러갑니다.

운초 어머님은 실제 96세까지 천수하셨다니 하늘로 가신 어머님께도 자랑스런 아들이며 5남매 낳아 잘 키운 가정의 화목과 효도로 다져온 면면이 듣는 일화마다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운초'는 현재 충북도문화원연합회장과 한국물류터미널사업협회장을 겸임하며 '24회 한국물류대상' 산업포장도 수상했다한다. 40여년 물류업계에 종사하면서 물류터미널 발전과 도시 첨단물류단지 도입 및 제도 정착 등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리라.

모든 것 위에 가장 감동이며 괄목할 것은 5억 원의 사재를 털어 이름하여 운초문화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 진흥 및 지역문화 창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창립하게 됐다"고 큰 일 한 것도 아니라며 온 몸으로 겸손을 드러내 주셨다. 올해 제 1회 부문별 수상자는 △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재단 이사장 △ 정일원 충북예총 수석부회장 △ 김효동 시인 △ 신동삼 충북육상연맹회장 등이 선정되었다고 재차 축하를 전했다.

▲ 제1회 운초문화재 시상식


재단은 현재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아들(호진)에 이어 손자 등 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매년 △청명문화 △예술 △문학 △봉사 등 4개 부문에 대한 '운초문화상'을 300만 상금과 함께 시상할 예정이다.
운초의 꿈은 다 이루어진 것일까? 건강을 지켜내며 구순에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자서전도 펴낼 생각이다.
"앞으로 운초문화상 시상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행사 지원 등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니 그의 포부는 넓고도 깊어 다시금 머리를 숙이게 된다. 그간 기대해오던 충북시인협회가 구랍 창립된것은 운초의 의지와 전폭적 지원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한 인간이 태어나 어려움을 딛고서 자신을 세우며, 나아가 이웃에게 봉사하고 애써 쌓아온 부는 어떻게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가를 보여준 운초!
그와 함께 이 시대에 살고 있음은 더없는 축복이며 누구나 용기를 얻을 것이다. 이제 충북인은 힘이 솟는다. 그의 지침없는 열정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혼으로 무심천은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운초 당신이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에 뜨거운 박수를 뿌립니다.
운초 당신은 모든 이의 희망입니다.
당신은 사람이 얼마만큼 위대한가를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운초 바라건대 천수를 누리면서 우리 곁에 영원하십시오.
문화와 예술과 사랑이 영원하듯이
 


2017.1.11. 운초 인터뷰를 사랑하는    
충북문인협회 사무국장 박 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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