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의 "1941년, 조선-일본 간 격투기 대회"- ⑩
김준래의 "1941년, 조선-일본 간 격투기 대회"- ⑩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6.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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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스토리텔링

최견우, 택견의 고수를 만나다.

몇일 후, 송덕기 옹이 거처하고 있다는 충북 속리산을 오르다 보니 멀리서 송덕기옹의 문하생인 듯 어린이가 배웅을 나와있다.

문하생의 안내를 받아 조그만 암자에 이르자 이내 문이 열리며 하얀 백발에 바짝 마른 노인이 걸어 나온다.
겉보기에는 왜소해 보이지만 상대를 쏘아보는 눈빛은 무술의 고수만이 가진 특성이다.
또한, 걷는 모습도 성큼성큼 걷지만 마치 나비가 땅바닥을 스치며 날라가듯 나풀나풀 거리는 인상을 느끼게 해준다.

한바위는 자신의 스승을 보자마자 길에서 엎드려 큰 절을 드린다.
그리고는 최견우를 잠깐 소개시키고 인사를 드리게 한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많은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지내왔던 시절에 대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풍문으로 들었던 제자 최강산의 죽음을 확인하며 눈물을 흘리고 최강산의 아들인 최견우가 그동안 온갖 고생을 다하며 어렵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자 안쓰러운 눈으로 최견우를 바라본다.

그리고 스승을 찾아온 목적이 자신이 제대로 배우지 못해 최견우를 가르쳐 주고 싶어도 가르쳐 주지 못하는 실전무예 택견인 <옛법 택견>을 최견우가 배우게 하고자 함이라고 이야기 한다.

송덕기옹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옛법 택견을 익히는 것은 무리라고 하지만 제자의 간청과 최견우의 기본기가 갖추어진 택견 솜씨, 그리고 나이답지 않은 겸손한 자세를 본 후에 못이기는 척 옛법 택견의 배움을 허락한다.

최견우, 실전 무예인 일격필살의 옛법 택견을 배우다.

그날 이후, 송덕기옹과 한바위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최견우는 옛법 택견 연습에 비지땀을 쏟는다.
손기술이 좋은 가라데 선수들과 대결인 만큼 송덕기옹의 문하생들 중 가장 주먹치기를 잘하는 인물 3~4명을 뽑아 그들을 상대로 각종 다양한 택견기술을 구사한다.

제겨차기 (발등으로 정면 위로 차는 기술), 곁치기 (발등으로 곁을 휘어차는 기술), 두름치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차는 기술), 내지르기 (발바닥으로 가슴을 내지르는 기술)와, 두발낭성, 날치기, 가로지르기등 다양한 기술을 송덕기옹으로부터 전수받는다.

특히, 최견우는 아버지인 최강산이 택견의 기술중 최고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날치기와 두발낭성의 달인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릴 때 아버지가 자신의 앞에서 보여주던 현란한 택견 무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날치기와 두발낭성의 기술연마에 최선을 다한다.

송덕기옹의 열정적인 지도와 천부적인 소질을 통해 최견우는 점점 실전무예 택견을 구사하는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확보해 간다.

또한, 밤에는 정신수양을 위해 떨어지는 폭포 아래에서 참선을 하고 나무와 돌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격파술을 연마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실전무예 택견을 연마하다 보니 어느덧 3개월이 거의 다 지나고 하산해야 할 시기가 다가온다.
송덕기옹은 떠나는 최견우에 대한 문하생들의 인사도 시키고 그동안 연마한 실전무예 택견 실력도 테스트해 볼 겸 다양한 대련을 시킨다.

1:1에서부터 1:5까지의 대련을 통해 최견우의 실력을 점검한다.
그런 스승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최견우는 다양한 택견기술을 사용하여 상대 문하생들을 제압한다.
특히, 1:5의 대련에서는 예전 일본 순사들과 접전을 벌였던 실전경험에다 스승의 가르침까지 더해져 제겨차기와 곁치기 등 다양한 발기술과 두발낭성, 날치기 등의 공중에서의 발차기 기술은 가공할 위력을 보인다.

또한, 격파실력을 점검해 볼 겸 바위와 나무 등을 잇따라 격파하고 칼로 베기도 힘들다는 살아있는 대나무를 발로 자르는 기술도 완벽하게 통과하여 이를 가르친 스승과 한바위의 입가에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떠나기 전, 송덕기 옹은 최견우와 한바위를 불러 실전무예 택견을 반드시 옳은 일에만 사용하고 나중에는 점차 명맥을 잃어가는 옛법 택견을 반드시 부활시켜 조선을 대표하는 무술로 다시 빛을 보게 해달라고 당부하고 최견우와 한바위는 그런 스승의 요청을 가슴깊이 새기며 다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정들었던 암자와 문하생, 그리고 스승에게 이별을 고하고는 최견우와 한바위는 서울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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