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모든 생명의 고향이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어느 과학서적을 읽어도 바다를 생명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모든 생명은 바다에서 태어났고 육지로 올라왔다고 한다. 걔중에는 바다에서는 바다에 적응하기 쉽게, 육지에서는 다시 육지에 적응하기 쉽게 진화했다는 말한다. 모든 생명체의 DNA에는 바다에 관한 유전적 정보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바다가 접해있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자원과 타국과의 교류는 단순히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교역을 통한 상업과 문화의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굉장한 가치를 지닌다.

삼면으로 둘러쌓인 우리 한반도에 유일하게 바다가 접해있지 않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우리 ‘충북’이다. 최근 충북은 ‘해양과학관’건립으로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충북에 바다를 선물해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괜히 낯설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전국 각지에는 이미 많은 해양과학관이 있다. 제주도에는 제주해양과학관, 충남의 당진해양과학관,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등이 있다. 직접 해양생태계와 바다가 지닌 미래 가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운 부분이다.

해양과학관의 건립을 단순하게 건물을 짓고 그 곳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관광적 측면으로는 더더욱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면 해양과학관이 상징하는 미래적 가치에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양과학관은 도전과 상상력, 모험의 정신을 꿈꿀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내륙의 농경문화가 정착과 안정이라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면 바다가 접해있는 해양문화는 도전과 모험의 정신을 우리에게 불러온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교육과 사회체계 안에서 머물고 안주만 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유일하게 내륙인 이곳 충북에 해양과학관이 건립되어, 충북의 청소년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바다를 상상할 수 있고, 먼 나라에 대한 동경과 자신의 꿈에 대한 글로벌한 모험정신을 가진다면 좋겠다. 더불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숭고한 가치도 느낄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기수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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