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근 충청북도 사회적기업 판로지원센터장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하는데요.

우리 충북에도 많은 사회적 기업이 있구요. 그 사회적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계신 백선근 충청북도 사회적기업 판로지원센터장님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Q. 반갑습니다. 충북의 사회적기업 판로지원 활동하시며 고생이 많으시죠.
센터장님께서 걸어오신 길... 이야기 들려주세요^^

A. 아직 걸어오신 길..이라 표현하기엔 짧은 인생이지만 나름 여러 가지 일들을 격으며 지내왔습니다.
종합병원 과장, 보험회사 영업사원에서 시작해서 지점장까지, 광택전문 세차장 사업, 법무법인 사무장, 지역대학 강의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바꿀 때 업종을 바꾸는 경우가 드문 것이 사실이나 저 같은 경우는 업종을 바꿔가며 일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안 해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판로지원 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5년 전 쯤 지역대학에서 경영수업을 강의 하던 중 사회적경제가 앞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대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습니다.

이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창업과정을 수료하고 지속적으로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판로지원센터 채용공고가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판로확보부터 발로 뛰어보자 라는 생각하에 지원하였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Q.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힘드신 점도 많으시죠.
기억에 남는점이나 보람된 점은요..?

A. 사회적기업 판로지원업무를 시작하고 사회적기업현장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어떠한 생산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지 알아야 겠기에 충청북도 곳곳을 방문하고 연결점을 찾고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인터뷰처럼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고 사회적기업 일선에서 대표님들과 종사자 분들께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때가 가장 보람됩니다.

한달 운영을 걱정하실 만큼 어려운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하나라도 열어드렸을 때 기쁨은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쳤을때와 비슷 할 겁니다.

가장 최근기억으로는 청주지역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 설명회를 개최했을때 생각보다 많은 참석자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참가하신 분들 중에 지역사회를 위해 애써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를 말씀과 함께 전해주셨던 고마움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소하지만 저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발전되어야 할까요? 말씀해 주세요.

A.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을 보았습니다. 족히 5학년은 되어보이는 학생이 씩씩하게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요..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학생은 언제쯤이면 손을 내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게 될까? 하는..

아마도 손을 들고 건너는 것이 나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때 쯤이나..
손을 들지 않아도 차에서 그 학생이 충분히 보이는 시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금 사회적기업은 손을 들어야 하는 어린 학생과 같습니다.
아직은 소비자에게 접근하여 대기업이나 중소기업과 경쟁하기 쉽지 않을 만큼의 성장단계에 있고 그러한 과정 중이기에 고용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유누스의 사회적기업 만들기라는 책에는 자본주의 경제하에 있는 기업은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고
또 하나는 타인을 돕는 기업이 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저는 후자의 타인을 돕는 기업의 지금 자라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 성장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손을 내려도 될 만큼만 성장한다면..
손을 내린 건실하게 자란 사회적기업의 수가 지금보다 더 많아진다면..
우리가 고민하는 여러 사회문제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열쇠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센터장님, 앞으로,, 올해 계획은요...

A. 판로지원 사업이 시작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판로확보를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해보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아직은 홍보가 미흡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의 공공구매와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해 11개 시군 순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는 물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판촉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공구매설명회라는 것 자체가 흥미가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별 관심을 갖지 않으셨던 분들도 오셔서 보시고 난 후 만족도가 높았고 참가기업과 공공기관의 수도 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기업 기획 판매전을 하반기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도 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의 노력으로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건실하게 성장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가 구매라는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 되어야 더욱 성장할 수 있기에 판로확보를 맡은 판로지원센터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자립을 위해 더욱 열심히 발로 뛰는 판로지원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우리 충북의 사회적기업 발전에 몸과 마음... 열정을 쏟고 있는 백선근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하며 환하고 따뜻한 미소만큼 좋은 일 가득한 올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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