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공예산업은 청주국제비엔날레 등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타 지역에 비하여 낙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에 들어 공예산업진흥법도 통과 되고 각 지역의 재단이나 기관에서 공예사업추진이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단, 행사성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아는 이야기지만 몇가지로 간추려 보면

첫 번째 공예인 및 지자체 관계자들의 공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참여가 필요하다.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필요한 디자인이나 마케팅, 실무교육 등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부단한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지자체 관계자들 또한 관심을 가지고 공예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시급하다.

두 번째 관광기념품 활성화를 위한 정확한 데이터의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공예산업에 관련된 데이터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 많은 데이터의 확보로 공예인과 지자체 등 관련단체가 협력하여 발전방향을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전반적으로 전국관광지 어디를 가보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예품이 너무 많다. 모방하여 만들어진 상품은 질을 하락시키고 가격 또한 파괴된다. 이를 막기 위해 특허 출원 및 상표등록의 방법을 취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이문제 해결 방법의 하나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고유 디자인과 기술력 개발로 도용해도 의미가 없을 만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네 번째, 실질적인 공모전의 활성화 추구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넘쳐나고 있는 공모전은 실질적으로 공예인들을 위한 사업이 아닌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돼 왔다. 단순히 상금지급이 목적이 아닌 판로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상품개발 및 활성화에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전통공예의 활성화이다.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전국 판매장을 보더라도 전통공예품의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 지원정책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원정책이 일부 특정한 곳에만 집약되는 현상이 많다. 폭넓은 지원정책을 펼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여섯 번째, 활성화 된 관광기념품 판매장의 부족이다. 충북에는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이 적고 관광기념품을 판매할 시설이 많지 않다. 각 지역 유명관광지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어,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행복감도 안겨줘야 하겠다.

일곱 번째, 공동브랜드 및 융합상품의 개발이다. 공동브랜드는 전국 지자체나 단체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예상품 쪽에는 일부품목 외에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적극 활용한다면 판로개척 등 여러 문제를 개인 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융합상품의 개발이다. 전공분야의 틀을 깨고 다양한 접목으로 공예상품개발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저는 충북공예협동조합의 상임이사로 임하며, 2016년도는 먼저 충북공예협동조합을 통한 충북공예산업발전에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충북공예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충청북도 공예품대전, 찾아가는 공예문화체험, 충북공예인 아카데미 및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충북공예품의 홍보 및 판로개척을 위해 협동조합에서 개발한 충북공예품 공동브랜드(올 Craft chungbuk)를 걸고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우수공예품 홍보관 운영, 서울 기프트 쇼, 대한민국 공예문화박람회, 광주차문화전시회 등 국내 각종박람회 참여와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박람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곧 있을 2016 충청북도 공예품대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안명수 / 충북공예협동조합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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