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수 충북공예협동조합 상임이사

“쓸모와 아름다움의 예술”, 공예는 생활에 필요한 것을 아름답고 쓸모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충청북도의 공예협동조합 안명수 상임이사께 공예 관련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요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공예... 공예가들의 열정과 혼이 담긴 아름다우며 실용성까지 갖춘 작품이죠...

Q. 반갑습니다. 충북공예협동조합 상무이사로 활동하시며 고생이 많으시죠...이사님께서 걸어오신 길... 이야기 들려주세요^^

A. 고향인 음성을 떠나 연기군(지금의 세종시)에서 금속공예 작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충청남도 미술대전 대상을 받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충청남도 초대작가로도 활동했구요.

2008년에 청주로 옮겨와서 충북공예협동조합과 인연이 되어 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음성공예협회 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음성지부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운영위원으로도 활동 했습니다.

현재 노래하는 공작소 대표로 고향인 음성지역의 문화예술 기획으로 벽화, 음성품바축제 6070거리, 마을미술프로젝트, 각종 설치미술과 공예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Q. 공예발전을 위한 봉사하시며... 힘드신 점도 많으시죠...

A. 개인 작품제작에만 열중하던 중 2010년 충북공예협동조합과 인연이 되어 업무를 맡게 되어 처음에는 좀 많이 난감했습니다.

공예업무는 충북공예협동조합이라는 단체로부터 처음 시작을 하게 된 것인데 막상 와보니 사무실에 달랑 책상 한 개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은 일들로 인해 조합이 많이 힘든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는 “하지마라.” “고생밖에 안한다.” 라는 염려의 말들을 하시는 상태 였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한번 해보자! 하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작품만 하는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먼저 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뭘 알아야 면장을 하든 하니까요.^^

자료 찾고 고민하고, 서류 만들고 찾아가고, 도움 청하고... 몇 날 몇 달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조합단위가 아닌 충북공예를 생각해야하는 큰 숙제로 되어버렸습니다. 또 고민에 빠지고 일단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보자.

그 첫 번째가 기본에 충실하자입니다.
제가할 수 있는 모든걸 준비해야 기회가 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작품 전시기획, 체험, 교육, 등 닥치는 대로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공예 현실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지역에서 다수의 공예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여 방향을 소득창출로 잡았습니다.

공예인들이 작품제작은 뛰어나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조차도 마케팅이나 유통은 잘 모르지만 일단 부딪혀보기로 해보았습니다. 전국의 각종 박람회나 판매전으로 충북공예품을 잔뜩 차에 싫고 보따리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얻어가고 배우는 것이 많았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다니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고 거창하지만 나름 컨설팅을 해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꿈은 제대로 활성화된 대규모의 충북공예품 전문 상설전시판매장이 생겨 많은 공예인들이 수익에 신경 쓰지 않고 작품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는 것입니다.

Q. 앞으로 공예는 어떻게 발전되어야 하나요? 의견 주세요..

A. 충북지역의 공예산업은 청주국제비엔날레 등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타 지역에 비하여 낙후되어 있습니다.

요즈음에 들어 공예산업진흥법도 통과 되고 각 지역의 재단이나 기관에서 공예사업추진이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단, 행사성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아는 이야기지만 몇 가지로 간추려 보면

첫 번째로 공예인과 지자체 관계자들의 공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지요. 필요한 디자인이나 마케팅, 실무교육 등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부단한 자기 개발이 필요하구요. 지자체 관계자들 또한 관심을 가지고 공예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시급한거 같습니다.

두 번째, 관광기념품 활성화를 위한 정확한 데이터의 조사가 필요하구요. 현재 공예산업에 관련된 데이터 자료가 많이 부족한데요. 많은 데이터의 확보로 공예인과 지자체 등 관련단체가 협력하여 발전방향을 모색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전반적으로 전국관광지 어디를 가보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예품이 너무 많은데요. 모방하여 만들어진 상품은 질을 하락시키고 가격 또한 파괴하죠. 이를 막기 위해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의 방법을 취하지만 속수무책인데요. 이문제 해결 방법의 하나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고유 디자인과 기술력 개발로, 도용해도 의미가 없을 만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네 번째, 실질적인 공모전의 활성화 추구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넘쳐나고 있는 공모전은 실질적으로 공예인들을 위한 사업이 아닌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돼 왔다고 생각되요. 단순히 상금지급이 목적이 아닌 판로지원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상품개발과 활성화에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섯 번째, 전통공예의 활성화예요.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전국 판매장을 보더 라도 전통공예품의 관심도는 상당히 높은데요. 지원정책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지원정책이 일부 특정한 곳에만 집약되는 현상이 많은거 같고 폭넓은 지원정책을 펼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여섯 번째, 활성화 된 관광기념품 판매장의 부족이예요. 충북에는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이 적고 관광기념품을 판매할 시설이 많지 않은데요. 각 지역 유명관광지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어,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행복감도 안겨주면 좋을 듯 해요.

일곱 번째, 공동브랜드 및 융합상품의 개발인데요. 공동브랜드는 전국 지자체나 단체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공예상품 쪽에는 일부품목 외에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적극 활용한다면 판로개척 등 여러 문제를 개인 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리고 융합상품의 개발인데요. 전공분야의 틀을 깨고 다양한 접목으로 공예상품개발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 생각되요.

일곱 번째, 공동브랜드 및 융합상품의 개발인데요. 공동브랜드는 전국 지자체나 단체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공예상품 쪽에는 일부품목 외에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것을 적극 활용한다면 판로개척 등 여러 문제를 개인 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융합상품의 개발인데요. 전공분야의 틀을 깨고 다양한 접목으로 공예상품개발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아요.

Q. 이사님, 앞으로,, 올해 계획은요...

A. 2016년도는 먼저 충북공예협동조합을 통한 충북공예산업발전에 전력을 다하고자 해요.

충북공예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충청북도 공예품대전, 찾아가는 공예문화체험, 충북공예인 아카데미 및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구요.

충북공예품의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해 협동조합에서 개발한 충북공예품 공동브랜드(올 Craft chungbuk)를 걸고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우수공예품 홍보관 운영, 서울 기프트 쇼, 대한민국 공예문화박람회, 광주차문화전시회 등 국내 각종박람회 참여와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박람회 참여를 계획하고 있어요.

저 정말 바쁘겠죠...^^ 응원 팍팍 주세요~

참고로 곧 있을 2016 충청북도 공예품대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주세요.

항상 우리 충북의 공예산업 발전에 몸과 마음... 열정을 쏟고 있는 안명수 상임이사와 인터뷰를 하며 서글 서글 따뜻한 미소만큼 좋은 일 가득한 올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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