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왜 언니만 축하해주는지 모르는 이 졸업식장의 노래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충북의 많은 학교가 졸업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소식~ 알고 계신가요. 졸업으로 많은 학생들은 추억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학교로, 또는 직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교복, 새로운 친구들을 볼 생각에 밤을 설쳤던 중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건 저 뿐만은 아닐 것 이라 생각합니다.

졸업식장에서 후배들이 불러주는 졸업식 노래를 들으며 열정을 다해 가르침을 주셨던 스승님의 뒷 모습, 반 친구들과 우정을 뒤로 한 채 헤어짐에 아쉬워 눈물 흘리는 모습, 가족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기쁨의 기념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분들도 계셨을 테지요. “졸업” 어떻게 보면 헤어짐과 아쉬움의 슬픈 단어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은 느낌 애매한 느낌, 그렇게 우리는 졸업을 맞이하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앞서 나갑니다.

새로운 시작, 누구에게나 설레는 마음을 전해주는 시작이라는 단어.

처음 맞이하는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교복, 새로운 교문 등 언제나 설레게 하는 요소들은 많지만 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제시하려 합니다. 바로 초심(初審)입니다. 새 학기가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은 “올해는 꼭! ……” 이렇게 목표를 새기고 합니다만 며칠가지 못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졸업을 해서 학교를 들어가도 위와 같은 단어는 꼭 생각하지만 그것도 며칠가지 못하죠. 새로운 시작 설레는 마음 다시 한번 자신의 목표를 둘러보고 시작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제 도내에 많은 학교들도 새로운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지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새로운 학교로 입학하는 새내기 초, 중, 고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충북도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도 있습니다. 학생수의 감소로 미래의 싹이 자라지 않는다는 슬픈 이야기로 될 수도 있는데요. 저출산의 문제가 현실에 대두되는 것을 보고 슬픈 미래가 다가오지 않으려는지 우려가 됩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괴산 수산초와 옥천 증약초 대전분교, 단양 가곡초 보발분교 등 3곳이죠. 충북의 인구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들이 없어 충북의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못하는 학교. 텅 빈 운동장에 언젠가 다시 학생들로 넘쳐나는 날이 다가오겠지요? 학교 교실이 떠들썩 하고 운동장에 많은 학생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다시 상상하며 그날이 오기만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0대~20대에 겪었던 “졸업”이라는 감정을 이립(30)의 나이로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졸업은 항상 기회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의 생각과 학창시절을 보내왔던 제 모습을 상상하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 생각이 드는군요. “냇물이 강가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라는 졸업식 노래의 한 소절처럼 졸업식때 헤어져 서로 다른 시작점에 서서 각자의 레이스를 달린 친구들의 모습도 사뭇치게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졸업식’ 기쁘지만 아쉽고 아련한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졸업식을 치른 새로운 시작을 하는 도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시작, 건승하시길...”

박현순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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