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적 공중파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느낌표, 책책책’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전 세계 국가들 중 대한민국 국민들의 1년 평균 독서량이 10권 미만이라는 소식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서 향상에 취지를 둔 프로그램 이였습니다.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국민독서열풍’이 불러 일으켰고, 느낌표가 선정한 25권의 도서들은 서점 맨 앞 베스트셀러 자리에 굳건히 한자리를 꿰차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느낌표’ 덕에 청주의 어린이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이 설립하였고, 이제는 엄마와 동생들과 함께 손잡고 갔던 기적의도서관에는 갈 일이 없지만, 그 당시의 추억의 ‘느낌표’란 프로그램은 아직까지도 가슴 속 깊이 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시간이 나거나 근처 도서관을 지나갈 경우 한 번씩 들리곤 하는데요. 정말 다행히도 청주는 11곳의 도서관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어, 자신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가면 언제든지 책을 읽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백해무익하면 담배라는 말이 있지만, 그 반대로 책은 우리에게 해가 아닌 이로움을 훨씬 많이 안겨다 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서의 좋은 점들을 꼽자면, 우선, 책은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우리가 마음이 심란하거나 다독여야 할 때 책을 읽고 집중한다면, 마음 한 어지러웠던 부분들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같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동성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많은 부분을 채워주고 식견을 넓혀주는 더없이 소중한 스승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없이 고민하고 고뇌했을 저자의 생각과 지식들을 우리는 책 한 권으로 감사하게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우리에게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신체와 똑같이 생각의 깊이와 강한 정신체력을 덤으로 키울 수 있으니, 독서 하나로 우리는 여러 가지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책은 더없이 소중하고, 그런 유익한 책들이 많은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한 결 편안해지고 안식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번은 자주 가던 도서관에서 뜻밖의 팸플릿을 보게 되었었는데요. 바로 시에서 주최하는 ‘책 읽는 청주’의 독서운동 팸플릿이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청주’라는 슬로건을 가진 이 독서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는 후보도서 대상도서들 중에서 추진위원회 도서선정 원칙에 비추어 독서운동취지에 맞지 않는 책을 거릅니다. 그 다음, 후보도서 대상도서들 중 청주시민들의 의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설문조사와 온라인 투표를 실시를 하여 시민결정도서들을 뽑습니다. 그 마지막으로, 최종 대표도서 1권을 선정하기 위해 각자의 전문가적 소양과 식견으로 심도 높은 토론을 진행하여 책 읽는 청주의 대표도서로 최종 선정됩니다.

대표도서로 최종 선정된 책은 11곳의 도서관에 배치되어, 85만 청주시민들이 책을 읽고, 또 그 결과를 토론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팸플릿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대표도서를 선정하는 과정과 선정된 이유, 그리고 선정도서에 대한 줄거리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독서운동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하여 시민토론에 참여하는 친절한 설명들과 토론거리들도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일반인 소모임 토론회, 토론도우미와 함께하는 “공개 책 수다방”, 청소년 토론회, 청주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특별토론회 및 독후감 대회와 주재에 어울리는 영화상영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행사일정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기간이 지나버려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선정도서를 읽고 토론거리들을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깊이 있는 탐독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각종 전자매체의 발달로 종이책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으며,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처럼 ‘책 읽는 청주’독서운동은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와 같이 각 도에 건립된 도립 · 시립 · 군립 도서관에 방문하여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고 많은 사람들과 책에 대한 소통하는 장소로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요, 미래의 자산이 될 것이니까요. 도민 모두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한층 더 나아가는 지식이 되어 보는건 어떨까요?

박현순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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