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丙申년을 맞이하여 분주히 돌아가는 주말의 하루를 한번 경험해보코자 청주 육거리 시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초입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충북의 경제달성 4%달성의 원천은 역시 시장경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전통시장이 잘 되어야 인심도 푸근해지고 넉넉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장 초입에 들어서면서 온갖 먹거리들로 즐비하게 넘쳐나는 것이 입가에 침샘을 자극하더군요.
 
통닭에 족발, 과일, 어묵꼬치, 튀김 등 온갖 분식들과 간식거리로 넘쳐났습니다. 행복한 시장 초입이더군요.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시장통을 누비니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지만 왠지 배가 부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새해 첫 주말, 연휴를 즐기고 장거리를 보러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붐볐고, 시장상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 것을 보고 ‘아직 육거리 전통시장의 인기는 식지 않았구나’ 했습니다.

또, 시장을 거닐다 보니 광대복장을 하신분이 가위를 가지고 묘기에 가까운 엿치기를 하는 공연 비슷한것을 하고 있더라구요. 많은 분들과 아이들이 신기한 듯 구경하는 모습 또한 볼거리였다고 할까요? 꼬마손님에게 넉살좋은 장난을 치시며 엿하나 물려주시는데 어찌나 우습던지요.

새해 첫 주말 이렇게 시장은 붐비고 북적였습니다. 많은 도민 분들이 나오셔서 전통시장을 거닐며 장을 보고 가시는 모습을 보고 이런 전통시장을 잘 살리고 이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장 속 숨겨진 맛집과 더불어 지나가는 간식거리들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붙들기 충분했구요.

사람들과 상인들과의 가격 흥정 또한 사람사는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의 손을 놓칠까봐 꼭 잡고 다니는 부모님들과 먹을거리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오뎅하나 베어물고 행복해하는 어른들을 보며 전통시장에는 사람들의 행복을 함께 전해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약초집에서 각종 약재들을 사려고 가격 흥정을 하시는 영동에서 오신 분의 모습을 보니 청주 육거리시장은 도 전역에서 찾아올 수 있는 크고 거래량이 많은 전통시장이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 청주시민 분들 혹은 보은, 증평, 진천등 청주와 가까운 곳에서 많이 찾아오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충북의 남부 끝 영동에서도 오셔서 이렇게 가격을 흥정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충북의 전통시장의 영향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처 곳곳의 각 정통시장 또한 이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 지역마다 열리는 장이 열리는 날이면 오늘같은 날들이 많겠지요? 우수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고 나니 한결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그렇다고 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겠죠? 저도 분식집에서 어린시절 맛있게 먹던 핫도그 하나 설탕에 절여서 케찹 듬뿍 뿌려 한입 한입 베어물며 육거리 시장을 돌아 봤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던지 육거리 시장통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덕 순대’에 방문하여 순대국밥 한 그릇 뚝딱 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사람과 행복이 넘쳐나고 상인들의 인심을 알 수 있는 육거리 시장에 방문하니 도내 시장투어가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육거리시장 말고 타 지역의 전통시장도 이와 같겠지요? 모두가 행복하고 인심 풀풀~ 풍기는 전통시장. 도민 여러분 모두 많이 찾아주시고 시장에서 물건뿐만 아니라 인심도 듬~뿍 사가는 그런 장보기를 하시면 어떨까요?

박현순 / 충청북도 SNS서포터즈

저작권자 © 충북도정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