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어상천 소세골 농장 운영 김환기, 권미아 부부

"유기농 발효 마늘·수수로 부농의 꿈 일궈요"

충북 단양군의 한 귀농 부부가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마늘·수수 등과 발효기술을 접목한 가공식품 생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상천면 석교리에서 소세골 농장을 운영하는 김환기(59)·권미아(59·여)씨 부부가 귀농을 선택한 것은 13년 전이다.

평소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던 김씨 부부는 도시 생활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순간 망설임 없이 귀농을 선택했다.

농사 경험이 없었던 이들에게 귀농생활은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건강에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집했지만 처음에는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2005년 단양군의 친환경교육을 통해 발효유용미생물(EM) 농법을 새롭게 알게 됐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이때 생각해 낸 게 2차 가공품 생산이었다.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유기농 농산물을 발효를 통해 재가공하는 것이다.

김씨 부부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2년 만에 독자적인 발효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유기농 발효 마늘환'과, '유기농 발효 수수 참' 등의 대표 브랜드도 갖게 됐다. '유기농 발효 마늘환'은 마늘이 가진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없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 봄철 영양제로 인기가 높다.

또 '유기농 발효 수수 참'은 설탕 등 첨가제를 일절 넣지 않고도 발효를 통해 달콤한 맛을 만들어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각종 박람회 등에도 참여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권씨는 "농촌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자연이 좋아 시작한 터라 늘 즐겁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단양의 청정 농산물로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국민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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