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어 선물해온 충북 충주시 공무원 이상홍(56)씨가 11월 10일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청백봉사상은 안전행정부가 1977년부터 주민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모범이 되는 공무원을 발굴해 주는 상이다. 

1990년 주덕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읍·면사무소, 청소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선행과 봉사를 베푸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1년부터 '돌아가신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를 대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직접 명아주를 재배해 13년째 지팡이를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선물해왔다.

퇴근후 자투리 시간을 쪼개 재배한 명아주로 지팡이를 만드는 이씨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효도 지팡이'를 노인회 등에 선물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는 주덕노인회와 손잡고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지팡이를 제작, 한해 2천개가 넘는 지팡이를 생산한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지팡이는 줄잡아 2만2천여개다.

신라시대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했다는 명와주 지팡이는 단단하고 가벼워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8년부터 주덕읍에서 청소 차량을 운전하며 자원재활용과 쓰레기 수거 등 환경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씨는 "공직자로서 시정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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