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문화예술공연’ 기획한 유선곤씨

짙어가는 가을에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남자든 여자든 싱숭생숭해지는 것은 똑같다. 가을에 한껏 취하고 싶은 마음을 위로해 주는 곳, 가을 청남대가 그곳이다.

청남대는 요즘 한창 ‘청남대 문화예술공연’으로 들썩인다. 지난 9월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마다 청남대 어울림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예술공연은 1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공연을 계획한 유선곤씨는 청남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예술의 만남이 청남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즐거움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청남대를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그저 눈으로 보는 관광이 아니라 오감으로 만족하는,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된 대통령 별장은 ‘정말 수도꼭지가 금으로 되어 있나?’ 하는 호기심에 찾게 되었지만 지금은 사계절 다양한 아름다움과 역대 대통령과의 조우를 위해 찾고 있다. 이곳에 문화예술이 더 해지니 이보다 힐링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역사와 전통의 공간속에서 느끼는 힐링이 이번 행사의 주제입니다. 청남대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청남대의 수려한 경치와 더불어 정신적 힐링을 느끼게 해주고, ‘청남대’라는 명소가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또 대통령의 휴식 공간에서 우리도 다양하고 즐겁게 휴식 할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매주 문화예술공연이 열릴 때면 실력 있는 공연팀들의 무대에 박수치고 호응하는 관광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사물놀이에서부터 클래식, 통기타 연주까지 다양한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하고 좋은 공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빌보드공연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 빌보드차트의 유명한 곡을 멋진 보컬들이 공연함으로써 청남대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옛 향수에 젖어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랍니다. 수준 높은 테너와 소프라노의 성악공연도 청남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놓치면 안 될 공연 중 하나입니다. 또 K-pop댄스 공연은 대세인 한류의 흐름에 맞춰 요즘 많이 대중화된 공연이긴 하지만 청남대에서 보는 대한민국 대표 댄스곡들의 공연은 장소의 특성이 더해져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기간에 청남대를 방문하면 골프, 국새 찍기, 가훈쓰기, 국화빵 만들기 등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고 대통령 관련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가을, 관람객 800만 시대를 맞은 청남대에서 대통령 이름의 길도 걸어보고, 분수대 앞에 앉아 도시락도 먹으며 문화예술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김은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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