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묻어나는 문학이야 말로 진정한 문학' 김홍은
“제가 하고 싶은 문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그런 문학을 하고 싶어요.”

지난 7월 1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선 푸른솔문학 수필 세미나와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 행사를 위해 누구보다 일찍 자리를 잡고 행사를 챙기는 김홍은씨를 만났다.

김홍은(74세)씨는 충청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푸른솔문학회를 창단하고 제12회 충북도민대상 문화체육 부문 수상자이기도 하다. 지역에선 살아있는 문학 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창작을 가르치고 있죠. 제가 엄청 글을 잘 쓰기보다는 이 일을 좋아하고 또 전문적으로 문학을 배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년 시절, 글쓰기에 한번 쯤 빠져 본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 해 볼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위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지금 나이에도 계속 해오고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푸른솔문인협회의 전신인 푸른솔문학회는 김홍은씨에게 배운 학생들로 구성 된 문인협회이며 지난 1999년 9월에 9일에 발족했다.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문학 활동 뿐 아니라 지역의 문학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5월에 열린 버드나무 문화축제는 우리 푸른솔문학회가 주최가 되어 열리는 축제랍니다. 기존의 다른 축제와 달리 문학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이 문학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지요. 제가 제자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겁니다. 자기만족을 위해 문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는 문학을 하자는 거지요.”

버드나무 문화 축제는 문의 향교 일원에서 열리는데 김홍은씨가 충북대학교 교수로 있을 당시. 문의의 버드나무를 살려 준 것이 계기가 되어 버드나무 문학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또 충북 유일의 종합문학 계간지 ‘푸른솔문학’의 발행, 편집을 맡아 벌써 통권 23호까지 발행했다.

“제가 발행하고 있는 문학지 ‘푸른솔문학’은 일반, 신인, 기성작가 구분 없이 누구든지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펼쳐 놓는 곳입니다. 우리 도민들 누구나 문학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곳이지요. 문학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자신이 생각을 단지 글로 써 내려가는 작업이지요. 그로 인해 내가 행복하고 주변이 행복해 지면 그것 보다 더 좋은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김홍은씨는 삶에서 묻어나는 문학이야 말로 진정한 문학이라고 말한다. 이웃과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고......

김은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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