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집 밖으로 몸을 이끌고 나가기가 싫은 날씨들이다.
하지만 마냥 집에 있다 보면 무료함에 괴롭기 마련, 가끔 음악을 들으며 강변 또는 산 속 산책로를 거닐곤 한다.

매일매일 지나다보면 거리 어느 곳이나 변한 게 없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여유를 가지고 이곳저곳 둘러보며 걷다보니 변하지 않은 풍경은 하나도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무심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나뿐만 아니고 많은 청주 시민들이 찾는 운동경로 중 하나다. 저녁시간이 되면 하나 둘 이어폰을 꽂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 전 친구와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다가 기존에 눈치채지 못했던 변화 한 가지를 또 발견하게 되었다. 산책로 부근 곳곳에 놓인 스피커에서 음악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 운동 삼아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의 정적이 싫어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사람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 날도 평소처럼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탈까 싶었지만 친구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와중에 음악을 들을 순 없어서 아쉬웠는데 수풀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친구와 나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방송 종료 시간이 다가와서인지 친구와의 대화에 빠져들어서 듣지 못한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흘러나오던 음악이 들리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운동 중에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지치고 힘든 일상의 피로를 씻기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집에 있기엔 좀이 쑤신다거나 너무 덥고 추워서 나가기 꺼리고 있는 당신!
적당히 선선한 요즘 같은 저녁시간에 운동 삼아 무심천 산책로를 거니는 것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 이라고 확신한다.

한승용/대학생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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