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한 기억 마음에 새기며 더 사랑하고 위하며 살겠습니다.”

신체적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도내 장애인 부부 5쌍이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빛나는 화촉을 밝혔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6월 19일 썬프라자 컨벤션센터 웨딩홀(청주 용정동)에서 가족 친지와 하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5쌍의 부부는 시‧군에서 추천한 모범 장애인 가정으로 그동안 불편한 몸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동거부부다.

이들 부부는 최장 35년부터 6년간을 동거하면서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며 돈독한 부부애를 자랑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참여 장애인 부부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또 한 번의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남기창(73) 전 청주대학교 교수는 주례사에서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5쌍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지역사회의 주인공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을 마친 후 항공편으로 1박 2일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결혼식을 올린 5쌍의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이번 결혼식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 더 깊이 사랑하고 아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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