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충북도민대상 수상자 유재풍 변호사

“제가 봉사하는 이유에는 거창한 것이 없습니다. 그냥 제가 받은 것들을 지역 사회에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활동하는 것뿐이지요.”

지난 2013 충북도민대상 시상식에서 지역 사회부문을 수상한 유재풍 변호사(57세)는 지역에서는 이미 알려진 인사다. 유능한 변호사, TV토론 진행자, 신문 칼럼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지만, 유재풍 변호사를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은 그의 봉사 정신이다.

청원군 미원면 출신인 그는 가난한 집안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형들 대신 대학교육까지 받으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갔다.
“너무 가난해서 자식들 모두를 공부 시킬 수 가 없었어요. 저 또한 주변의 도움으로 학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사정을 알고 개인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 지역에 갚아야 할 제 빚인 거죠.”
그는 공군 법무관으로서 17년을 근무하고 지난 1997년 대령으로 전역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가 청주로 오면서 고민한 것은 ‘내가 우리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였다. 유 변호사는 처음 변호사 일을 시작하며 3년 간 주말에 무료 법률 봉사 활동을 매달 1, 2번씩 다니며 쉬는 시간에도 지역에 보탬이 되는 일들을 찾아 나섰다. 그는 현재 국민권익위, 충북도선관위원, 교육청 변호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적십자사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왕성한 활동 중이다. 또한 지난 1년간 라이온스클럽 총재를 지내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지역의 기관 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봉사영역을 넓히는데 힘썼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 가게, 적십자사의 행복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상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충북지방경찰청과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 캠페인을 통해 음주운전을 줄이는데 앞장섰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많은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유 변호사는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 후배들에게 본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저 분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도 그런 지역 분들의 가르침과 나눔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요.”

김은지/프리랜서

저작권자 © 충북도정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