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는 70대가 매년 사랑의 연탄을 기탁하는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호산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김영수(71)씨.

김씨의 이발소는 고객이 마을 주민과 김씨의 이발 솜씨에 반해 찾는 단골손님 몇 명뿐일 정도로 농촌 마을의 사랑방 수준이다. 이발소 이름도 동네 사람들이 쉬어간다는 의미의 '쉼터'다.

수익금이 변변치 않지만 김씨는 손님에게 받는 이발요금 가운데 1인당 1천원씩을 적립해 2010년부터 매년 겨울 금왕읍, 삼성면과 인근의 경기도 이천시 율면 등 3개 지역에 사랑의 연탄을 1천장씩 기증하고 있다.

김씨는 2000년부터 15년째 매달 5만원씩 복지재단을 후원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또 '9988 행복지키미' 사업에 참여해 주변의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음성군은 6월 3일 김씨를 '장한 어버이'로 선발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씨는 "70을 넘긴 나이에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해 손님들이 내는 이발요금 일부를 기탁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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