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知人들과 저녁식사 중 나누었던 “사람의 그릇”에 대하여 의미있는 고사를 들려드리지요.
특히 때가 때인 만큼 현 상황과 묘하게 오버랩 됩니다.
허나 다른 쪽의 해석은 사양합니다.

그냥 심심풀이 삼아 읽어보고 그런 것도 있구나 생각하십시오.
아래 소개하는 두 인물은 춘추시대와 삼국시대 최고의 영웅이었지요.

조조에 대하여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테지만...
초나라 장왕이란 인물은 그 시대(춘추전국) 진정한 Ultra hero였습니다.

당시는 종실인 周나라를 빼고는 제후국에서 王이란 존칭을 사용할 수 없었으나, 중국의 변방인 초나라가 제후국 중 가장 강력한 국력으로 주나라까지도 위협하며, 당당하게 왕의 호칭을 사용했지요. 큰 포부와 두둑한 배짱, 지혜, 슬기 등으로 많은 고사를 전하는 인물입니다.

제 1화 절영지회(絶纓之會) 큰 그릇 초나라 장왕



춘추오패(註참고) 중 하나인 초나라 장왕이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여러 신하들을 초대해 야간 연회를 베풀던 중 바람이 일어 촛불이 꺼졌을 때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장왕의 애첩인 허희를 끌어당겨 입술을 희롱을 한 것입니다.
어둠속에서 허희는 장왕에게 ‘어떤 사람이 무엄하게도 어두워진 것을 틈타 불손한 짓을 저질러, 그 자의 갓끈을 잡아 끊어놨으니 얼른 불을 밝혀 범인을 잡아야 합니다’고 告했습니다.(아주 dry한 girl이라고 생각합니다. 거~ 좀 그렇기로서니... 영악스리 !!!)

그러나 장왕은 불을 켜지 않은 채로 ‘지금부터 모두 갓끈을 끊고 실컷 마시도록 하라. 갓끈을 끊지 않은 자는 명을 어긴 것’이라고 명하였습니다.
갓끈이 끊어진 부하를 보호하려 했던 행위이지요.

뒷날 장왕이 진(晉)나라와 싸울 당시 장왕이 위급할 때마다 목숨을 내던지면서 장왕을 구한 장수가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장왕이 ‘죽음을 무릅쓰고 나서는 까닭’을 묻자
그는 “絶纓之會의 은덕을 입은 몸”이라고 설명하더랍니다.

초장왕!! 참 괜찮은 그릇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용국/ 충청북도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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