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이지만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 헌혈을 시작 했습니다"

고교 2학년 때 처음 헌혈을 한 후 18년 동안 100여 차례 이상 헌혈을 해온 시골 공무원이 있다.

보은군청 기획감사실 공보계 김홍덕(36) 주무관은 보은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차례 이상 헌혈을 한 '군 공무원 헌혈왕'이다.

그는 2010년 1월 100번째 헌혈을 했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마련한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김 주무관은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의 헌혈버스가 군청을 방문하면 늘 다른 공무원보다 먼저 달려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헌혈 버스가 한동안 군청을 방문하지 않으면 청주 헌혈의 집을 스스로 찾아가 자신의 피를 기증했다.

그는 요즘도 1년 동안 보통 3~4차례 헌혈을 하고, 헌혈증서는 모두 헌혈의 집에 기증해 이웃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충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회사 생활을 하다 2006년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부인 최은주(33)씨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 주무관은 "서른 살이 되기 전 100회 헌혈을 목표 했는데 가끔 몸 컨디션이 좋지 못해 헌혈을 하지 못하고 돌아 올 때가 제일 아쉬웠다"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더 많이 헌혈하면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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