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기쁜 소식이다. 국립충주박물관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15년간 4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맺으며 드디어 충북도 염원하던 바다를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건립추진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게, 도민들에게 바다를 선물해준 충북도와 정부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청주시 밀레니엄 타운 내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될 미래해양과학관은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며 연간 35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총 사업비 1046억원을 투입해 해양 분야의 다양한 체험 및 전시를 다룰 예정이다.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양생태관 등의 5개 상설 전시관과 키즈존 등을 갖추며 모든 전시관에 청소년들이 해양 관련 직업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직업체험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간 전국 모든 시・도에 과학관이나 해양문화시설이 있는 반면 충북만 없어 그동안 해양문화・산업에서 소외됐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간 해안에만 있던 해양과학관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그러나 바다가 없는 곳에 해양과학관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이제는 멀리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충북에서 해양수산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이 생긴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해양과 관련된 새로운 꿈과 직업을 꿈꿀 수 있고 바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내륙의 농경문화가 정착이라면 바다와 인접한 해양문화는 도전을 상징한다. 정착과 안정도 좋지만 도전과 탐험이야말로 인간의 DNA에 숨겨진 본성일지 모른다.

역사 속에서 해양문화는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른바 대항해시대, 대발견시대는 15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로를 개척하고 탐험과 무역을 하던 시기를 말한다. 그 과정 속에서 유럽인들은 대륙을 발견했고 신대륙을 발견했고 과학기술이 발전했다.

미래해양과학관을 통해 충북의 해양문화・산업도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항로를 열어줄 미래해양관의 건립을 응원한다.

 

/ 이기수 충북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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