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 전 일어난 농업혁명은 인류 최대의 사건이었다. 식량의 대량 생산을 통해 사람들은 한 곳에 정착했고, 인구는 증가했으며 인류의 문화는 번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전의 수렵과 채집을 하던 시대에 한 사람에게 필요했던 땅의 크기가 같은 면적에 재배를 하면 100명의 식량을 얻을 수 있으니 효율적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고 더 이상 채집을 위해 먼 곳까지 헤매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식량의 생산을 통해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풍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찬란한 문명의 시작에 농업혁명이 있었던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한다. 밥이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다. 농사와 농민은 세상의 근본인 까닭이다. 농업중심 사회에서 산업사회, 정보사회로 변하더라도 밥이 곧 하늘인 것은 유효하다. 윤봉길 의사는 자신의 저서 <농민독본>에서 “시대가 바뀐다 하더라도 생명창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농민이다”라고 썼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어머니로 과거에는 농업중심의 사회였고 부의 원천은 토지와 노동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그 중에서도 사회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은 토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귀족들의 힘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그들의 힘은 땅이었다. 농노에게 땅을 빌려주어 생산을 담당하게 하고 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세상의 중심은 농업이었지만 이제 산업으로 변했다. 현 시대는 농업보다도 산업이 각광 받고 있다.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2020년의 충북도정은 최대 목표인 전국대비 4% 충북경제 달성, 강호축 완성과 과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정신을 이어받은 경자천하지대본(經者天下之大本)을 도정기조로 하여 삶의 질 향상과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충북 100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다지고 자원이 부족한 충북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자유치를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는 흰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이다. 쥐의 특성인 다산성과 근면성 때문에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부자로 살고, 부지런하다는 덕담이 전해진다. 경자년에 경자천하지대본의 정신으로 도민 모두가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 이기수 충북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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