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쁜 소식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듯 하다. 먼저 충청북도는 2006년 이후 13년 연속 인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2019년 10월 기준으로 164만 명의 인구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 강원도를 추월했고 2013년 호남권을 추월하며 강호대륙의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생산가능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도시의 경제규모와 소득규모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가하는 인구만큼이나 앞으로 더 많은 정책과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언제 도태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든다. 확장된 인구만큼 도시 인프라는 제때 확충되어야 하며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저 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인구트렌드 화두는 충북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청주와 충주 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구에도 도시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대응전략이 있어야 한다. 특정 시・군뿐만 아니라 균형성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산업의 다양성 확보, 환경보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시・군・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벌어질 각종 불안요인과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력에 비례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도정사상 최대의 투자유치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다. 지난 2월 대표적인 반도체 그룹인 SK하이닉스가 청주에 35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셀트리온 그룹이 오창에 5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충주에서는 대표적인 엘리베이터 제작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의 본사 이전이 확정됐다.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목표치를 초과하는 투자유치를 달성한 것이다. 충청북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비록 투자유치는 하지 못했지만 거대 포털기업인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등 성과 못지 않은 과정에서도 의미 있었다고 평가한다.

자원이 부족하고 수출이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국내 산업의 여건상 ‘혁신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과 기업에게 도전의 여건을 마련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각도로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혁신성장이다. 롤모델이 있다면 북유럽의 ‘핀란드’다. 핀란드의 대표적 기업이었던 노키아는 과거 휴대폰 제작 세계 1위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이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밀려난다. 이후 핀란드는 모바일 게임제작사인 ‘슈퍼셀’ 같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핀란드의 최상위 근로소득자는 모두 게임회사 슈퍼셀에서 나온다고 한다. 지금의 슈퍼셀의 성공은 실패 이후에도 도전할 수 있던 지원 때문이다.

자고일어나면 세상이 변해있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기반을, 실패하더라도 기회를 보장해주는 혁신적인 충청북도가 되길 기대한다.

 

/ 이기수 충북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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