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보는 제308호까지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은 제1475호까지 지정되어 있다. 북한에서도 문화재를 국보와 보물로 나누고 있는데 북한의 국보는 51점, 보물은 53점이다. 얼핏 보면 수량에서 많이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우리나라는 유물 1점씩 지정하지만 북한에서는 사찰이나 지역별로 묶어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 기준이 다를 뿐이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국보 제1호는 숭례문이다. 북한의 국보 제1호는 무엇일까? 원래는 평양에 있는 대동문이었다. 고려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635년에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국가지정 문화재를 개정하면서 평양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국보와 보물의 차이는 무엇일까? 옛 건축물이나 미술공예품들 가운데 역사성과 미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고 있다. 국보가 되기 위해 먼저 보물이 되고 보물이 되기 위해 자치단체에 신청을 거쳐야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일련번호는 지정된 순서일 뿐 국보의 가치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일종의 관리번호인 셈이다.

보물은 국가에서 관리와 보호를 하게 되는 데 그 중에서 특별히 뛰어난 작품들이 국보로 지정된다. 제작연대, 시대의 표준성, 제작기술의 우수함,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이 제작했거나 유서가 깊은 것이 지정대상이다. 숭례문과 홍인지문이 국보와 보물로 나뉘는 이유는 숭례문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성 건축물인데 반해 보물 1호인 홍인지문은 조선 말기에 새로 지었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건축미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청룡사지에 있는 국보 제197호 보각국사탑은 새로운 양식이 도입된 부도이다. 부도란 승려의 사리를 안치한 건조물을 가리키는데 전반적 형태 및 세부조각 등에서 고려말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초기 석조미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8각의 몸돌에는 사천왕이 새겨져 있으며 표면에는 반룡이 기어오르고 있어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극치를 이루는 유물이다. 우리 충북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 이기수 충북 SNS서포터즈

 

저작권자 © 충북도정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