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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초 교장 김호숙 시인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발간
새터초 교장 김호숙 시인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발간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9.09.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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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에 두 번째 시집 총 4부로 구성 100편 시 수록
유튜브서 ‘김호숙 TV’도 운영 매주 토요일 업데이트

 

김호숙 시인, 새터초등학교장
김호숙 시인, 새터초등학교장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김호숙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김호숙

 

새터초등학교 교장이면서 시인으로 활동하는 김호숙(62) 시인이 두번째 시집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을 내놓았다.

1993년 ‘자유문학’ 봄호로 등단해 1997년 첫 시집 ‘그리움이 아름다움일 수만 있다면’ 발간 이후 22년만이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시집 제목을 정할때 본인이 쓴 시 중 하나로 고르지만 김 시인은 그렇지 않다.

첫번째 시집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에 발간한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은 김 시인의 시 중 ‘철쭉이 피었습니다’ 중에서 발췌했다.

저렇듯 활활 타오르다가 때 되면 다소곳이 마음을 접고 기다리는 사랑을 시작합니다. 다가가면 너무 뜨거웠고, 돌아서면 재가 될 사랑이 아니어서 꽃들은 향기를 지니는 게지요.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을 그들은 어찌 알았을까요? 아름다운 것들은 서둘러 피려고 애쓰지 않고 지는 모습 또한 아프지만은 않았습니다. <철쭉이 피었습니다 전문>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다리는 사랑, 그리움이 담긴 사랑이 더 큰 사랑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에도 그리움이 고이는 여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총 100편의 시집이 수록돼 있다.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평생을 써온 시를 내놓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시에 김 시인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다.

“시는 제가 힘들때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게 만들어준 ‘끈’ 같은 존재이면서 제 삶의 흔적입니다. 지금 시를 하나씩 다시 읽어보면 그 당시의 순간 순간이 그림처럼 떠올라요.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 들지요.”

지금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김 시인이 교직에 입문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었다. 고 3 졸업을 앞두고 대학에 간다고 들떠 있는 친구를 뒤로 하고 새마을고등공민학교 강사로 나가 주·야간 가리지 않고 대학 못 간 한을 풀기라도 하듯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에 입학하게 됐다. 학업을 하는 중에도 형편이 어려워 9급 행정직 공무원을 하면서 공부를 했고 자격 받고도 한참을 기다려 임용시험을 치르고 교사가 됐다. 발령장을 보고 또 보고 꿈을 꾸던 교사가 됐다는 것에 가슴 벅찬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청주교육대학교대학원 초등국어교육과를 졸업해 1호 논문 졸업생으로 입지전적 인물이 됐다.

지금의 김 시인을 만든 것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열정으로 달려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도전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시인. 그런 김 시인이 60대에 시작한 것이 있다. ‘플루트’라는 악기에 도전한 것이다. 매일 아침 시간을 쪼개 조금이라도 연습을 하면서 연습일지를 작성하고 연습한 시간만큼 통장에 저금하는 방법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들어가면서 연습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시인은 ‘총량제’라는 시에 ‘조화 이루는 자연 / 사람 사는 모습도 총량제다 / 다 주지 않는다고 끄덕이며 / 빈 구석 / 체념의 무게 더해지고 / 그것도 섞이어 조화이루면 / 자연이 되는가’라는 부분을 읊으며 “사람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찾아오고 나쁜 일을 견디면 또 좋은 일이 찾아오듯이 삶은 총량제인 것 같다”며 “어려워도 나에게 주어진 것을 인정하고 어떤 마음으로 삶을 대할 것이냐에 대한 마음으로 살게 됐다”며 힘든 삶에 대한 ‘든든한 백’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최근 ‘인싸’들만 한다는 유튜브에 ‘김호숙 TV 라이프스토리’ 채널을 만들었다. 김 시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후배들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감사한 삶에 열정이 더해지면 무한한 에너지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고 말하는 김 시인. 그는 “유튜브 채널도 그렇고 이번 시집도 누군가 1명이라도 저의 시를 읽고 공감할 수 있고 그것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들려줄 김 시인의 라이프 스토리가 기다려진다.

 

/ 글 사진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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