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정승희 충북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장

정승희 충북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장

 

“이주민들을 대하는데 있어 언어와 문화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

정승희 충북폭력피해이주여성상담소장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언어 소통에 대한 것으로 ‘말이 안 통해’라며 정서적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것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소장은 “2017년 통계 기준으로 충북에 6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며 “특히 얼마 전 베트남 이주여성 폭력사건과 관련해 이주여성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소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여전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담은 역시 가정폭력이었다.

그는 “이런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앞으로 홍보에 앞장서고 이주여성들이 지치고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또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하반기에 도내 이주여성의 폭력 및 생활 실태조사 및 교육을 실시해 그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글 이지효 사진 서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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