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9월이다. 부쩍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산과 들은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푸른 하늘은 청명하기만 하다. 전국 각지에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특별히 휴일에 어디 갈지 고민하지 않아도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지천이라 오히려 고르기 어렵다. 주로 봄, 가을에 축제가 집중되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 비해 가을이야말로 진정 축제의 계절로 꼽을 만하다.

우리나라 축제의 형태는 문화나 지리, 특산물, 역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각지의 명소나 문화유산을 활용한 축제, 각종 먹거리, 인물을 중심으로 한 해에도 수백 수천 개의 축제가 기획된다. 그러나 예산의 범위나 종류만 다를 뿐이지 구성과 맥락적인 면에서는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이 대동소이하다.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거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전시, 체험 속에서 축제 본연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축제를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북도에서 준비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대상과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한 컨셉에서 시작됐다. 세계유일의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축제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수천 년 간 교류를 했다. 한국은 언어만 해도 한자 문화권에 속하고 유교의 뿌리도 중국이다. 중국과 가까이 교류한다면 동북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대학생들이 페스티벌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된다면 그들이 먼훗날 중국으로 돌아갔어도 좋은 기억으로 인해 다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는 지금 무한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중국은 문화, 경제, 사회적 등 여러 측면에서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을 해야 할 파트너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의 의미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향해 양국의 청년들이 미리 만나고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라는 데 있다.

올해로 9회 째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전국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연합회에서 많은 참가신청이 오고 있어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신청한 인원만 벌써 2,000명이고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참가신청을 했다.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청주대학교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중국 공연단 초청 공연, 이색 중국요리 경연대회, 한중 총학생회장 포럼, 뷰티콘서트, K-POP콘서트를 비롯하여 강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달리기 대회, 치맥파티까지 중국인 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만한 풍성한 구성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충북을 찾을 관광객과 전국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뜨거운 마음으로 반긴다.

 

/ 이기수 충북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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