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Brand)는 어디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MP3 아이팟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1위에 올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2055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238조원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2019년 한 해 예산이 470조 임을 감안하면 한 기업의 가치로만 보면 실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애플에 이어 전 세계 검색엔진을 장악한 구글, 윈도우 OS의 마이크로소프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과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뒤를 잇는다. 1위부터 6위까지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며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기업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7위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라고 한다.

브랜드, 또는 브랜드화란 단어를 많이 쓰는데 정확한 뜻이 무엇일까? 사전에서는 좁은 의미에서 상품이나 회사를 나타내는 상표를 말하며 넓게는 이미지와 경험의 집합이라 말한다. 본래 브랜드의 기원은 5천 년 전 앵글로색슨족이 불에 달군 인두로 자기의 가축에 낙인을 찍어 소유물을 확인하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브랜드의 가치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최초에 타인의 소유물과 자기의 소유물을 구별하기 위한 기능이었다면 시간이 흘러 산업혁명이 일어나며 제품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졌고 유통이 세분화되며 보다 넓은 의미로 브랜드의 의미도 변화하고 있다.

이 시대의 브랜드란 곧 신용, 재산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품질이나 성능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 구매요인 중에 하나로 브랜드를 중요한 척도로 여긴다.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무형자산으로서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핵심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 기업이나 단체의 가치 제고와 홍보에 사용되는 것이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의 자연조건이나 환경, 인적‧역사적 요소 등을 결합하여 고유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브랜드 또는 특산품 브랜드개발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2010년까지만 해도 충북의 지역브랜드는 ‘BIG 경제특별도 충북’이었다. 핵심발전 역량으로 BT, IT, GREEN을 뜻하는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민선 5기부터 사용된 충북의 브랜드 슬로건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BIG에서 좀 더 세분화된 의미의 브랜드로 볼 수 있다. 바이오와 태양광산업으로 대표되는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을 선도하는 충북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바이오, 태양광 산업이 아니더라도 맑고 깨끗한 충북의 이미지와도 부합한다.

현재도 많은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소멸된다. 미래의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할까. 도민들이 더욱 더 큰 자부심을 느끼고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브랜드, 충북만의 고유의 가치를 의미하는 브랜드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 이기수 충북 SNS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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