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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야하는 곳
꼭 가야하는 곳
  • 함께하는 충북
  • 승인 2019.05.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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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장소가 화장실이다. 화장실의 공간구조가 건물이나 위치에 따라 다르므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크게 선진화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가 보면 청결은 물론 쾌적하고 정서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상황을 접하고 격세지감을 느끼며 흐뭇하기도 하다.

교육청에서 학교시설을 담당하였고, 한국화장실협회에 관여하면서 학교 화장실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화장실은 청소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야 한다. 관리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서는 화장실이 늘 청결이 유지되지만 다인수 학생이 사용하는 관계로 불결하고 혼돈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어린 초등학생의 경우는 칸칸이 화장실이 무섭다하여 밖에 대소변을 보기도 하여 당황하는 경우도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은밀한 장소로 악용되어 담배 피우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쓰레기 투기, 낙서, 등 여러 이유로 여기저기 더럽혀진 모습 때문에 용변을 참다가 집에 가서 본다고도 한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솔선해서 아름다운 화장실을 가꾸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사용과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차제에 반가운 것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라 하여 2014년 12월부터 서울 지하철을 기준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된 점이다. 공중 화장실 칸 내부에 있는 휴지통들을 없애 악취와 해충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없애고, 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에서 배출되는 일반쓰레기를 줄임으로 인해 환경파괴를 막는다는 점이 이 정책의 목적이다.

​ 휴지통 없는 화장실 정책 도입에 대해 학생들은 “화장실 휴지통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이 미관상 좋지 않고 비위생적이기에 이러한 정책이 도입 될 필요가 있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요즘 나오는 화장지는 물에 녹는 재질이기 때문에 굳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나올 필요가 없기에 이러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휴지통 없는 화장실 제도 도입에 대해서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시행되었던 초반에 화장실을 이용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로 바닥에 쓰레기들이 돌아다니고, 변기 막힘도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을 직접 보았기에 그런 면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걱정이 많다.” 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에 또 다른 학생은 “사람들이 이 제도를 잘 몰라 여자 화장실의 경우 여성 용품 쓰레기를 넣는 곳에 휴지를 넣는 사람이 많다. 이제까지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습관 때문에 변기에 버리는 것이 어색해서 그럴 수도 있다.” 라는 것이다.

​ 충북 도내 여러 학교를 방문해 화장실 내부를 살펴보았다. 많은 학교가 변기 내에 휴지통을 없애고 여학생 화장실에는 위생대함을 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학교에서는 여전히 변기 내에 휴지통을 그대로 두었다. 휴지도 대변기 칸별로 비치한 학교가 있는가하면 화장실 동별로 내, 외에 비치한 학교도 있었다. 화장지의 남용을 막기 위해 교실에 또는 교무실에 비치한 학교도 있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휴지통 없는 학교화장실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학교화장실은 그 학교의 문화수준을 보여준다. 이렇듯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를 통해 '휴지통 없는 깨끗한 화장실'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학생들이 원하는 선진 화장실 문화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화장실이다. 비밀도 많고,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학생들만의 아지트가 바로 화장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화장실이 그렇게 특별해진 것은 학생들이 화장실을 유난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학교에서 화장실만큼 편히 쉴 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의 화장실은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학교는 교육공간이자 생활공간이다. 이런 측면에서 학교는 우선 무엇보다도 밝고 명랑한 분위기이어야 한다. 화장실이 어둡고 불결하면 화장실은 폭력적 공간으로 되어 버리고, 가기 싫은 공간으로 되어 버리기 쉽다. 어찌 보면 화장실은 학교 공간 내에서의 오아시스라고 볼 수 있다. 화장실은 학생들의 커뮤니티 장소이고 일종의 스트레스를 해결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따라서 화장실은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 밝고 명랑해야 한다.

누구나 가야하는 화장실 문화의 지속적 성장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세계화장실협회와 한국화장실협회가 공동주최하는 ‘국제 하수처리·화장실 박람회(SSTT 2019)’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곧이어 열린다고 한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산업과 화장실 산업이 융합 개최되는 산업 박람회로서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물의 재이용과 함께 제3세계 신시장 수요의 조기 선점을 목표로 해 앞으로 ‘아시아 대표 화장실·하수처리 마켓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전시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제6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은 협회 회원국의 고위인사를 공식 초청 (20개국, 200명)하여 화장실 보급사업 사례 및 동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원 오폐수 및 하수처리 기술 심포지움, 학교화장실포럼, 물절약심포지엄, 공중화장실 관리인 교육, 화장실과 인문학 세미나가 함께 열려 하수처리 및 화장실 관련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다각도의 소중한 노력이 화장실을 문화 공간, 복지 공간,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학교 내 모든 화장실들이 사용자들에게 언제나 가고 싶은 곳, 머무르고 싶은 곳, 건강한 웃음이 있는 곳으로 조성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 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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