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휴일’이다. 작년 법정 공휴일수가 69일이었는데 2019년은 66일이라고 한다. 3일 밖에 줄지 않았는데 어쩐지 원래 있던 휴일이 사라진 것 같은 억울한 기분이 든다. 연초가 되면 각종 모임과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몰리지만 이럴 때 휴일에 따른 연간휴가 계획을 세우면 약간이나마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가족, 직장 눈치를 많이 봤겠지만 나를 위한 보상도 필요할 듯 하다. 연간 노동시간이 2,069시간으로 세계 2위의 노동시간을 가진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너무나 피곤하다. 새해인 만큼 재충전을 위한 과감한 계획과 결정이 필요한 시기다.

먼저 2월에는 설 연휴가 최고의 황금연휴기간이다. 3일 밖에 되지 않지만 2월 1일(금)과 2월 7~8일에 연가를 내면 최장 10일의 휴가를 계획할 수 있다. 반쯤은 가족과 보내고 나머지 반은 스스로를 위한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짧은 휴가기간을 선호하거나 시간이 없다면 3월이 좋다. 3월에는 삼일절이 금요일인데 올해는 삼일운동 100주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각종 관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은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테마로 하여 여행계획을 세워보길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충북 괴산은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소설 임꺽정으로 유명한 홍명희 생가는 충북 전역으로 퍼진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던 의미가 있는 곳이다. 홍명희 생가도 찾고 인근의 산막이옛길도 걸으며 심신의 피로가 풀릴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6일이 대체휴무다. 5월 2,3일에 연가를 내면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최장 6일의 휴가를 세울 수 있다. 5월 달은 가족의 달인 만큼 청남대를 추천한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2019년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포함된 청남대는 국내 유일의 대통령 전용별장이었던 곳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만약 상반기에 바쁜 일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면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 여름휴가를 가겠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다면 9월 이후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올해 추석은 4일 연휴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9월 9, 10, 11일에 연가를 내면 앞뒤로 최장 9일의 휴가가 보장된다.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 연가를 쓰면 7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여행을 가는 유형은 두 가지라고 한다. ‘떠나기 위해서’, 혹은 ‘돌아오기 위해서’. 올해는 책임감이라는 삶의 관성에서 벗어나 잠시 떠나거나, 다시 삶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해보자.

 

이 기 수  / 충북 SNS서포터즈

저작권자 © 충북도정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